‘국가하천’ 중랑천, 평소와 달리 무서운 모습을 보이다

 

[트루스토리] 김수정 기자 = 중랑천이 공원을 삼키고 무섭게 돌변했다. 주변의 모든 시설물은 초토화됐다. 중랑천 생태공원은 위태로움 그 자체다. 자연의 힘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에 폭우가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중랑천이 범람했다. 중랑천은 경기 양주시에서 발원해 경기 의정부, 서울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국가하천이다. 서울에는 한강, 안양천, 중랑천 등 3개 국가하천이 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에 서울 지역에 ‘호우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중랑천 월계1교 수위가 이날 오전 9시 16분을 기해서 17.23m를 넘어 범람했다. 사진 속 모습은 무서움과 두려움 그 자체다. 비가 오길 바랐지만 이제 비가 멈추길 바랄 정도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중랑천’은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 검색어에 등극했다. 그러자 일부 언론들은 “중랑천 워터파크 열렸대”라는 누리꾼들의 반응을 토대로 ‘자극적’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 서울, 경기도와 강원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5일 오전 서울 중랑천이 범람하고 있다. 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분명한 것은 중랑천이 평소보다 물길이 더 거세게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물이 범람해 강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한강 중랑천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상황은 아슬아슬하다. 중랑천이 범람한 나머지 인근 산책로까지 물에 잠겼다. 산책로 도로표지판 상단까지 물이 들어차는 등 위태로운 상태다.

중랑천에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로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포커스뉴스>에 따르면 5일 오전 7시44분 서울 노원구 중랑천 자전거도로 의정부방향 월계교 앞에서 빗길에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톤 트럭 한 대가 물에 잠겼지만, 탑승자 2명은 구조대 도착하기 전 스스로 탈출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 시간 현재, 비상근무 2단계를 발령하고 각종 재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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