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천호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무라야마 고노담화’를 언급했다. 일본의 눈치를 보던 친일적 박근혜 정권에선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하고 지난 2015년 ‘위안부 합의’와 북핵 대응 등 양국간 현안을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를 언급했다고 복수의 언론들이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무라야마 담화’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올랐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위안부 합의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와 관련, 아베 총리에게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우리 국민의 마음을 전달한 뒤 “양국이 성숙한 협력 관계로 나아가는 데 있어 과거사 문제 등 여러 현안이 장애가 되지 않게 역사를 직시하면서 이런 과제들을 진지하게 다뤄나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과거사 문제는 우리가 양국관계 발전시켜 나감에 있어 함께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길 희망한다”라며 “일본 지도자들께서 과거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 김대중-오구치 공동선언의 내용과 정신을 계승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 4월 28일 “고노 담화와 함께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가 체결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선언’을 비롯해 무라야마 총리 담화, 간 나오토 총리 담화 등의 내용과 정신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일본 정부에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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