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동성애 혐오발언, 민주주의 근간 흔드는 위험한 발언…성적지향, 찬반 문제 아니며 존중받아야”

[트루스토리] 주은희 기자 =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22일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인 미군 수뇌부가 오늘 합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오늘 메시지가 유사시 북한의 도발에 대한 억제 등 통상적 수준을 벗어나 북한에게 또 다른 도발의 빌미를 주는 도화선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힌 뒤 “지난 14일 이후 북-미가 일단 ‘말의 전쟁’을 중단한 국면에서 다시 강대강의 대결 국면으로 돌아가는 것은 한반도 문제를 다시 한 번 꼬이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오늘 서울의 한 호텔에서 회견을 열 예정인 미의회 대표단도 이러한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어느 일방을 위한 것이 될 수 없으며 동맹의 한쪽 국가수반인 문재인 대통령이 거듭 ‘한반도에서 전쟁은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우리 국민을 뜻을 밝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동성애는 하늘의 섭리에 반하는 그런 정책”이라며, “동성애를 헌법 개정을 통해 허용하려는 시도는 참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특정한 성적 지향을 반대한다는 낙인찍기를 제1야당의 대표가 했다는 사실에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어떤 성적 지향을 합법화하거나 불법화할 수 있다는 발상이야말로 우리 민주주의가 근간으로 하고 있는 다양성과 다원성에 어긋나는 위험한 발언”이라며 “게다가 홍 대표의 주장대로라면 얼마 전 동성혼을 합법화한 대만은 물론 미국, 독일 등 다수 민주주의 국가들은 모두 하늘의 섭리에 반하는 국가라도 된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홍준표 대표는 지난 대선부터 시작해서 정치적 목적을 이유로 반동성애 혐오발언을 계속해 오고 있다”라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동성애라는 성적 지향은 찬성과 반대를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성적지향은 차별 없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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