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주은희 기자 = 이명박(77) 전 대통령은 14일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며 “무엇보다도,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매우 엄정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께 심려 끼쳐드려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소환된 자리에서 “많은 지지자들과 이와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미안하다”라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다만 바라건데,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라며 “다시 한번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국민께 사과하셨는데 100억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이 전 대통령은 검찰청사 앞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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