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K뱅크 대주주 변경...제3, 제4 인터넷뱅크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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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박진철 기자] 오는 17일 인터넷전문은행법이 발효되면서 인터넷은행 업계의 지각변동이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대주주인 카카오와 KT를 최대주주로 하는 지분율 변경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제3, 제4의 인터넷은행도 출범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보유한도를 기존 4%(의결권 없이 10%)에서 혁신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 한해 34%까지 늘려주는 내용으로 지난해 9월 국회를 통과한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이 이달 17일 공식 발효된다.

이에 따라 현재 카카오가 아닌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대주주인 카카오뱅크와, 우리은행의 지분이 더 많은 케이뱅크는 각각 카카오와 KT를 대주주로 변경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카카오와 KT는 인터넷은행법이 통과돼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될 경우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도록 주주 간 지분 매매 약정을 각각 체결한 상태다.

3월 중에는 제3, 제4의 인터넷은행 후보군이 부상한다. 인터파크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IT 시장 최대어인 네이버의 등장 가능성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오는 23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인가심사 설명회를 열고 인터넷은행 평가항목과 배점을 발표할 예정인데, 3월 중에 예비인가 신청을 받고 5월 중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출범에 따른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신규 인터넷은행의 출범 시기는 2020년이 될 전망이다.

ICT 업체 중에선 인터파크가 이미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인터파크는 1차 인터넷은행 모집 당시 SK텔레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네이버 참여 여부는 가장 큰 관심사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3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다양한 시각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선 네이버 페이로 이미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한 데다 자회사인 라인이 아시아 지역 금융시장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만큼 네이버가 결국은 인터넷은행업에 참여할 가능성을 높다고 보고 있다.

은행 가운데에선 신한과 농협은행이 신규 인터넷은행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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