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한국체육대학교 감사 결과 발표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뉴스퀘스트=정병진 기자] 전명규 한국체육대학교(이하 한체대) 교수가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21일 이와 관련한 한체대 종합감사 결과 "총 82건이 적발됐다"고 발표했다. 

우선, 전 교수는 조 전 코치에게 폭행을 당한 학생들은 물론, 가족에게까지 찾아가 합의를 종용했으며,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를 압박 수단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교수는 또 빙상부 학생들에게 협찬 물품으로 들어온 훈련용 사이클을 개인적으로 착복하고, 학교의 빙상장과 수영장을 특혜대관 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한체대에서는 전 교수 외에도 볼링부, 생활무용학과, 체육학과, 대학원 등에서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경비 명목으로 돈을 걷어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교육부는 전 교수 등 감사결과 비리와 관련 35명의 교직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고발·수사 의뢰했다.

또한 교육부는 이날 연세대 아이스하키부 특기생 전형과 관련된 의혹 감사 결과도 발표했다.

교육부는 해당 분야 지원자 중 다른 학생들에 비해 경기실적이 낮은 학생에게 1단계 서류 평가시 높은 점수를 부여한 정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 평가위원은 특정 종목 지원자 중 일부의 점수를 수정했고, 이들은 모두 최종합격한 것을 확인됐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몇 차례의 감사로 스포츠계 현장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범부처 합동의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의 조사 활동과 스포츠혁신위원회를 통한 제도개선에 적극 협력해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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