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력대책회의, '선취업 후장학금' 지원대상 대기업 취업자까지 확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0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0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뉴스퀘스트=박민석 기자] 정부가 청년층의 새로운 직업을 창출할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동물보건사, 마리나 요트정비사, 암환우 뷰티관리사 등이 정부가 제시한 신(新)직업의 예시다.

또 청년의 대학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선취업 후장학금' 지원 대상을 대기업 취업자까지 확대한다.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청년 희망사다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직업을 창출하기 위해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먼저 '신직업 메이킹 랩'을 설립하기로 했다.

신직업 메이킹 랩은 청년의 아이디어를 교육·파일럿 프로젝트 등을 통해 새로운 직업 창출로 잇고, 기업 수요와 연계한 뒤 취업·창업 지원 등으로 정착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신 직업인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자격제와 등록제도 신설한다.

노령견에 체계적인 간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동물간호 국가전문자격제도를 도입해 동물보건사를 키운다. 마리나 요트 정비업을 신설하고 인력 양성과정을 개설한다.

[일러스트=고용노동부]
[일러스트=고용노동부]

청년 창업 지원도 확대한다.

우수 청년 초기 창업자에게 연 2.0% 고정금리로 최대 1억원을 빌려주는 사업의 규모를 내년 300억원 늘린 1600억원으로 확대한다.

청년 창업 기업지원서비스 바우처 공급도 내년 1만8000개사로 확대한다. 2년 동안 연간 100만원 한도로 세무·회계, 기술보호 분야 행정업무를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내년 모태펀드 추가 출자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신규 청년창업펀드도 조성한다.

외식 창업 희망 청년이 임차료 부담 없이 실전 경험을 할 수 있는 '청년키움식당'을 확대하고, 20개월짜리 스마트팜 청년 취·창업 보육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기업에 취직한 고졸자가 대학 진학 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선취업 후장학금' 제도의 혜택도 확대를 위해 올해 2학기부터 재직 요건을 3년에서 2년으로 완화한다.

또 현재는 중소·중견기업 취업자만 가능하지만, 올해 2학기부터는 대기업 취업자도 혜택 대상이 된다. 다만 대기업 취업자는 등록금 절반만 대준다.

중소·중견기업 취업 희망 대학생에게 등록금 전액과 취업준비금 200만원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취업연계 장학금'도 수혜 대상을 확대한다.

진로탐색 활동을 스스로 설계하는 대학생에게는 학점을 부여하는 '대학 진로체험학점인정제'도 도입한다.

직업계고교와 일반고교 위탁과정 3학년생이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300만원을 지급하는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 지급 인원도 내년 2만5500명에서 2022년 3만명까지 확대한다.

저숙련이나 고숙련이 아닌 중숙련 인재로 사이버 보안,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가를 키우는 'P-TECH' 활성화도 지원한다. 고교 3년, 전문대 2년 과정의 P-TECH 과정을 위해 전문대 학제를 3년에서 2년으로 개편하고 수도권 규제 범위 안에서 정원 조정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홍남기 부총리는 "취업준비생이 70만명에 이르는 등 체감고용 여건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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