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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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수현 기자] 일본 극우 인사들이 "얼마 가지 못할 것"이라던 우리 국민들의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시간이 갈수록 더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은 현재 SNS상에서 관련 포스터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고, 해당 회사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등 더 거세게 이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편의점에서 큰 인기를 끌던 아사히, 삿뽀로, 기린 등 일본맥주와 의류업계 중저가 브랜드로 많은 사랑을 받던 ‘유니클로’ 의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편의점 등에서 ‘1만원에 4캔’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일본산 맥주는 이번 불매운동으로, 판매량이 급격히 줄며 시장 점유율도 추락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일본맥주는 7월 판매액이 전달에 비해 45%나 급감하며 시장점유율도 1위에서 3위로 추락했다. 일본맥주가 이 부문 1위를 내 준 것은 사상 처음이다.

그러나 일본 맥주의 추락은 이제 시작이라는 분석이다.

이달 들어 ‘불매운동’이 더 뜨거워지면서 일본맥주의 판매량 감소는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일본맥주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98.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또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의류매장 ‘유니클로’도 확연히 줄어든 고객 수에 일부 매장은 영업을 종료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클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마트 월계점이 9월 15일에 마지막 영업으로 폐점한다고 공지했다. 또한 서울 종로3가점과 서울 구로역 AK플라자에 위치한 구로점도 이달 말로 영업 종료예정이다.

다만 유니클로 측은 월계점의 경우 "이마트 측과 조건이 맞지 않아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불매운동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부 방송과 SNS를 통해 공개된 유니클로 매장을 보면 매장과 주차장이 모두 한산한 모습을 보이며 이번 불매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불매운동 기간 판매금액으로도 확인된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이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니클로 매출(카드기준)은 6월 59억4000만원에서 7월 17억8000만원으로 70.1%나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유니클로가 불매운동의 타깃이 된데는 일본 본사 임원의 발언이 빌미가 됐다. 유니클로 임원은 한국 내 불매운동의 영향을 묻는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우리국민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이후 곧바로 사과했으나 파문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또한 이 외에도 일본산 자동차, 일본 여행 등을 거부하는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1919년 이기지 못했지만, 2019년 반드시 이긴다'는 표어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이번 불매운동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국산맥주와 BYC 등 국내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으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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