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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경자년의 슬기로운 정치 권력
[데스크 칼럼] 경자년의 슬기로운 정치 권력
  • 박민수 편집국장
  • 승인 2020.01.02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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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편집국장.
박민수 편집국장.

【뉴스퀘스트=박민수 기자】 새해가 밝았다.

그런데 새해를 맞는 감흥이 예전 같지 않다.

어제와 같은 오늘일 뿐이다.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일도 덕담을 주고받고 희망을 노래하는 것도 조금은 시들하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어서인지 아니면 세상일이 하도 소란스러워서인지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아무튼 2020년 또 한해가 시작됐다.

세밑 선거법과 공수처법 통과의 여진으로 새해 벽두 정치권은 여전히 긴장상태다.

청와대와 여당은 개혁과 정의 실현 성취감에 득의양양(得意揚揚)에 희희낙락(喜喜樂樂)이다.

반면 야당은 나라가 망국의 길로 접어들기라도 한 듯 연일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이다.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분열된 국민들의 갈등과 반목의 불편함은 서로 마주보기가 어색하다.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는 이 난장판 정치상황을 바라보는 중간지대 국민들 역시 착잡하기는 마찬가지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도 1000일이 다 돼간다.

지난 2년여 시간이 그랬던 것처럼 올 한해도 내내 나라 상황이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적폐청산과 소득주도 성장에서 검찰개혁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하지만 정작 국민의 한 사람으로 좋아진 게 뭔지 변한 게 어떤 것인지 느낌이 별로다.

등 따시고 배부르면 행복한 게 장삼이사, 필부필부들의 평범한 삶이자 소망이다.

적폐청산의 과업을 완수했고 그래서 정의가 바로 섰다는데 소시민들의 삶은 나아지기 보다는 더 팍팍해졌다.

민생은 뒷전이고 이제 곧 좋은 세상이 올 것이라는 희망고문에 지쳐간다.

일자리는 없고 장사는 안되고 실적이 뚝뚝 떨어진 기업에서는 명퇴와 감원의 칼바람이 여기저기서 매섭다.

곳곳에서 쩍쩍 갈라지는 소리가 들리는데도 정부는 여전히 양치기 소년이다.

모든 지표가 우울한데도 정부는 아니라고 부인한다.

균형이 맞지 않아 생기는 균열은 곧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새는 좌우 날개로 하늘을 난다.

창공을 매끄럽게 날 수 있는 것은 좌우 날개의 균형이 잘 잡혀 있기에 가능하다.

만약 한쪽 날개가 상처를 입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비행은 불가능하다.

바람개비도 날개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돌지 않는다.

균형이 잡힌 바람개비는 작은 바람에도 돈다.

하지만 균형을 잃은 바람개비는 쉽게 돌지 않는다.

설령 돌더라도 비틀거리고 흔들리며 돈다.

운동을 해봐도 느낄 수 있다.

상·하체와 좌우의 균형이 맞아야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만들 수 있다.

어느 한쪽만 발달하고 다른 한쪽이 약하면 척추가 틀어지면서 전체적으로 균형이 망가진다.

균형에서 발전과 평화가 온다는 건 세상의 이치다.

몸의 균형도 중요하고 생각의 균형도 중요하다.

좌우 사상의 균형도 마찬가지다. 모든 것은 균형이다.

우리 사회가 균형을 잃는 다는 것은 곧 건강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다.

이렇듯 균형이 무너지면 개인의 건강부터 기업의 운명, 심지어 국가의 존망도 위태로워진다.

세상사 영원한 음지도 양지도 없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슬픔이 있으면 기쁨이 있다.

그것은 자연의 법칙이다.

사람사는 세상 일에도 이 법칙은 분명히 작동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취임 초 협치를 강조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지난 2년여 동안 협치의 미덕을 한번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 정치에서 협치를 제대로 실천한 정권은 없었다.

자신의 한쪽 날개로만 날겠다고 고집을 부리다가 결국 다들 추락하고 말았다.

그것은 과거 역사가 말해준다.

진보 든 보수 든, 좌든 우든 내 입장만 강요하고 나만이 옳다고 주장할 때 균형은 무너졌다.

의욕을 가지고 한번 날아보겠다고 아니 절대로 땅에 내려오지 않을 것처럼 발버둥을 쳤지만 결국은 제대로 날지 못했다.

새의 비상은 하늘을 나르는 본능에 둥지를 박차고 나서는 용기가 더해졌기에 가능하다.

이 용기와 훈련이 없다면 두 날개의 상호협력과 균형에 의한 비행은 불가능하다.

내 생각이 다 옳다고 믿는 것을 아집이라고 한다.

아집에 빠지면 나 이외의 것은 모두 눈에 보이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도 마찬가지다.

욕하면서 배운다는 말이 있다.

지난 정권을 닮아간다면 몰락은 바로 지금 부터다.

나만 옳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협치를 통해 정의를 세우고 개혁을 완수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용기를 보일 때다.  

올 한해 협치와 균형 감각을 회복한 우리정치권의 ‘슬기로운 정치활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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