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113명 중 국내 지역발생사례 105명
정세균 국무총리 "개천절 집회 강행시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

지난 15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채취를 마친 뒤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채취를 마친 뒤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국내 확진자는 100명 초반대에 머물고 있지만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6일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13명(국내 105명·해외 8명)으로 총 누적 확진수는 2만2504명이 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367명을 유지했다.

이중 국내 발생사례는 사흘만에 다시 세자릿수대로 돌아섰다.

지난달 중순 전광훈 목사의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소규모 집단 감염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로 20~30%를 넘나들고 있어 이로 인한 대규모 확산 가능성도 충분하다.

여기에 2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과 일부 보수단체들이 예고한 개천절 집회가 이번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최근 나흘 연속으로 국내발생 확진자가 100명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신호임이 분명하지만 소규모 집단감염이라는 지뢰와, 조용한 전파자라는 복병이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어 결코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방역전략이 성공하려면 정부와 지자체의 역량 결집이 우선 뒷받침되어야 하겠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라며 "올해 추석연휴 만큼은 무엇보다도 코로나19로부터 가족의 안전을 서로 지켜주는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특히 "지난 광복절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도화선이 되었고 이로 인해 값비싼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며 "그런데도 일부 단체가 개천절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해당 단체는 지금이라도 집회계획을 철회해 달라. 집회가 강행된다면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확인된 105명의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4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4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에서만 81명이 나왔다.

또한 전북 5명, 대구과 부산 각 4명, 광주와 충북, 충남, 경북, 경남 각 2명, 대전 1명 등 비수도권에서도 24명이 신규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위중·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총 16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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