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풍제약 홈페이지]
[사진=신풍제약 홈페이지]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최근 1년 새 37배 가까이 급등했던 신풍제약의 주가가 폭락세로 돌아섰다.

신풍제약은 22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23.0%(4만4500원) 하락한 14만9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신풍제약은 이날 장중 한때 하한가인 13만5500원에 근접한 13만6000원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신풍제약의 이날 폭락은 대규모 자사주 처분 공시에 따른 것이다.

신풍제약은 이날 공시를 통해 자사주(보통주) 500만3511주 중 128만9550주를 처분한다고 밝혔다. 신풍제약이 이날 처분하겠다고 밝힌 수량은 전체 주식 수의 4분에 1에 해당한다.

처분가격은 1주당 16만7000원으로 총 처분가액만 2153억5485만원에 달한다. 처분 방식은 시간외 대량매매(블록 딜) 방식이다.

주 매각 대상은 홍콩계 헤지펀드 세간티로 이들은 매각대상의 절반 가까운 58만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그 외 처분주식수량은 기타 해외기관투자자 분산매수 건으로, 그 비율이 1% 미만인으로 별도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신풍제약은 이날 현재 최근 52주 최저가 5800원을 기록한 바 있으며, 최고가로는 21만4000원을 기록했다. 1년 새 37배 가까이 폭등한 것이다.

신풍제약의 주가 급등은 자체개발한 말라리아 신약 ‘피라맥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주목 받으면서 부터다.

신풍제약은 지난 7월부터 폭등, 몸집이 단기간에 커지자, 8월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포함됐고, 이달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에 포함됐다.

특히 FTSE 편입에선 글로벌 펀드 추종 자금이 가장 많은 글로벌 올 캡(GLobal All Cap) 지수로 들어갔다.

이에 대해 여의도 증권업계에서는 “기계의 한계를 톡톡히 경험하고 있다”며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들은 무조건 편입 종목을 사들여야 하기 때문에 기업 가치와 상관없이 주가 급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신풍제약 주가에 대한 거품과 과열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신풍제약의 2018년 매출액은 1874억원에 영업이익은 69억원, 지난해 매출액은 1897억원에 영업이익은 20억원에 불과하다.

올해 분기실적도 1분기에 매출 491억원 영업이익 21억원, 2분기는 512억원 매출에 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눈에 띄는 성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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