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방안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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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석진보 JB재무컨설팅 대표(경영지도사)】 앞서서 기업의 실패 즉 부실의 원인과 징후, 예측 방법을 살펴보았는데 그럼 이러한 위기와 부실을 이겨낼 극복방안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

이를 살펴봄에는 원인에 대한 대응책을 찾는 것도 방법이지만 한편으로 성공한 기업이나 장수기업을 비교하여 살펴봄으로써 왜 우리 기업은 이러한 기업들보다 부실 요인이 더 많게 되었는가를 역으로 되짚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먼저 한국 기업의 성공과 장수요인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1) 한국 기업의 10대 성공 요인과 지켜야 할 십계명

과거 “한국 기업의 성공과 실패”라는 제하의 강연회에서 신유근 교수는 ‘한국 기업의 10대 성공 요인’을 발표한 바 있는데, 오늘날 중소기업의 성공 요인으로 바로 적용하여 보기에는 규모와 상황이 다르기에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잘 요약 정리된 것이기에 살펴봄이 좋겠다.

□ 한국 기업의 10대 성공 요인

① 인재 제일주의에 기초한 우수인력의 양성

② R&D를 통한 첨단 핵심기술의 토착화

③ 정부의 지원확보를 위한 정부 시책에의 적극적 부응

④ 노사불이의 노사화합, 신뢰관계의 형성

⑤ 전문 경영자 활용을 통한 책임경영체제의 구축

⑥ 시류를 읽는 최고경영자의 사업 예측 능력

⑦ 지속적인 신제품의 개발

⑧ 인화단결을 강조하는 공동체적 기업문화

⑨ 사업다각화 전략의 추구

⑩ 내수시장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해외시장의 개척

1차적으로 시장에서의 기업의 생존이 우선이고 독자적 제품과 기술 및 브랜드의 경쟁력 확보를 통한 성장기업으로 나아가는 중소기업에게 있어 상기 성공 요인 중 채택하기 어려운 항목도 있다.

1번의 우수인력의 양성이나, 2번의 첨단 핵심기술 토착화의 경우 처음부터 핵심 우수기술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중소기업에게는 쉽지 않은 부분이고, 5번의 전문경영자 활용을 통한 책임경영 또한 창업자 위주의 초기 중소기업에게는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며, 7번, 8번, 9번 항목도 어느 정도 생존력을 갖추고 규모를 갖춘 기업이 되기까지에는 채택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오랜 업종경험과 기술력을 가진 경력자가 창업하는 경우도 상당히 되고 초기 기업일수록 어찌 보면 경영자와의 접촉 횟수가 많으므로 노사화합과 신뢰관계가 더욱 형성되기 쉬운 측면이 있으며, 몸집이 가벼워 빠르게 사업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가 왜려 중소기업에 유리한 부분도 있는 등 따져보면 중소기업이 채택할 만한 성공 요인도 꽤 있어 보인다.

한편 한국 기업의 성공과 실패 요인을 분석한 신유근 교수는 한국형 경영을 위한 십계명도 내놓았는데 오늘날 중소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므로 염두에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 한국형 경영을 위한 십계명

①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도록 경영자의 자질과 능력을 함양하자

② 인간 존중의 야전사령관형 리더십을 개발해 나가자

③ 규모와 업종을 고려하는 상황 적합적 패턴 경영을 하자

④ 성장라이프 사이클에서 직면하게 되는 위기를 극복하자

⑤ 정부 의존을 벗어나 자율적 기업경영시스템을 구축하자

⑥ 이질적 자원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자

⑦ 새로운 전문주의를 통해 지식 창조적 조직을 만들자

⑧ 상호작용적 권력 공유를 통해 공생기반을 넓혀나가자

⑨ 경쟁력 제고를 위해 경영혁신과 기업문화를 연계하자

⑩ 경제적, 인간적, 사회적 관점에서 경영비전을 정립하자

십계명이 앞선 성공 요인 분석보다 더 현실감 있게 중소기업에게 다가오는 것은 채택할 것이 훨씬 많고 중소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도 매우 부합하기 때문이다.

먼저 ①번의 경영자의 자질과 능력을 함양하는 것은 절체절명의 과제이기도 하다.

기업의 흥망성쇠의 절대적 열쇠가 CEO에게 달려있음을 감안할 때 경 영자의 자질과 능력을 함양하고 가업승계 중소기업의 경우 미리 경영수업 을 받으며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②번의 야전사령관형 리더십 또한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채택하기 쉽다.

대기업의 경우 대체로 조직이 시스템적으로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기동성을 갖추기에는 워낙 조직이 방대하고 덩치가 커서 쉽지 않은 부분이나, 중소기업의 경우는 창업자인 경영자를 중심으로 야전사령관형 리더십을 발휘하 기가 더욱 유리한 부분이 있다.

③번의 상황 적합적 패턴 경영 또한 소규모 자본과 일천한 사업 배경을 가진 중소기업에게는 더욱 적합한 부분이다.

어차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규모와 업종을 잘 선택한 링에 오르는 것이 필요하기에 그러하다.

④번의 성장라이프 사이클의 위기는 대기업의 경우 이미 극복한 경우가 대다 수이기에 중소기업에 더욱 절실한 당면과제로 작용한다.

⑥번의 경우도 기술자 형 창업자의 경우 기술개발 능력과 기술력은 갖추었으 나 마케팅과 유통, 시장분석에 대한 전문성 등이 약한 부분이 많은 듯하다.

따라서 경영자문위원이나 외부자원을 활용할 수도 있고 기업 내 인력도 경 영관리 경험을 갖춘 인력을 확보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갖출 수 있을 것 이다.

⑨번~⑩번의 경우도 기업문화를 만들고 경영비전을 정립하는 것이 너무나 중 소기업에게 중요한 문제이기에 반드시 채택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 족벌 경영이 시너지 차원에서 반드시 나쁘다 하기도 어렵고, 신뢰 기반이 더 있는 사람을 의지하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며, 아직 시스템이 완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호작용적 권력 공유를 가진다는 것도 어찌 보면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또한 정부의 정책자금을 잘 활용하는 것도 중소기업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기에 ⑤번, ⑧번 항목은 중소기업에게 당장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2) 장수 중소기업의 특성과 장수요인 분석

산업연구원 조덕희 선임연구위원의 ‘장수 중소기업의 특성과 장수요인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중소기업 중에서 창업 이후 업력(age)이 30년 이상 된 장수 중소기업의 비율은 약 2~3% 수준이라 한다.

물론 장수기업이 반드시 중소기업이 지향하는 목표가 아닐 수도 있고 장수기업이라 하여 반드시 규모가 큰 대기업인 것도 아니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장수 중소기업이 진입장벽이 높고, 규모가 작으며, 수익성이 부족한 시장이기도 하고, 고객수요 변화도 작고, 기술혁신이 별반 필요 없는 시장이기도 한 부정적 측면도 있기도 하다.

하지만 오랫동안 위기를 극복하고 생존해 온 그 경험과 노하우는 오늘날 중소기업에게 분명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간략히 그 특징과 장수요인을 살펴보고자 한다.

장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 창업 초기에 「장수 DNA」를 형성하고, △ 「장수경영」을 잘 유지하고, △ 운 (luck)도 적당히 따라주어야 하는데, 이들 3대 요소의 비중은 < 장수요인 분석모형의 측정 결과 >표에서 보듯 「장수 DNA」가 28.8%, 장수경영이 63.4%, 운은 7.8% 로 장수경영이 장수기업이 되기 위해 가장 비중이 높다.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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