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바이오헬스 상승흐름 가속...전년동기비 11.4% 증가
2달 연속 두자릿수, 3달 연속 증가세...자동차 40%↑ 3년4개월래 최고

2021년 신축년(辛丑年) 첫날인 지난 1월1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 신항 한진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트럭을 타고 선적을 앞둔 컨테이너를 분주하게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년 신축년(辛丑年) 첫날인 지난 1월1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 신항 한진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트럭을 타고 선적을 앞둔 컨테이너를 분주하게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우리나라의 올해 1월 수출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본격적인 상승흐름을 보였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등 주력 품목은 물론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도 플러스로 전환하며 탄력을 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월 수출이 480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작년 11월 4.0%, 12월 12.6%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동시에 2개월 연속으로 증가 폭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수출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한 것은 2017년 8∼9월 이후 40개월 만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6.4% 늘어난 21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1억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1월 일평균 수출액, 총 수출액은 각각 역대 1월 실적 1, 2위에 해당한다"며 "2018년 1~3월 이후 처음으로 총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동시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료=산업부]
[자료=산업부]

수출 품목별로도 주력 15대 품목 가운데 12개가 증가해 2018년 10월 이후 최다 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가전, 이차전지, 컴퓨터 등 IT 관련 6개 품목은 모두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액은 87억1700만달러로 21.7% 늘며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다.

무선통신기기와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각각 13억5800만달러(58.0%), 18억1000만달러(32.2%)로 각각 16년여만, 10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다른 IT(정보기술) 품목인 가전(6억1700만달러, 19.1%), 컴퓨터(9억6800만 달러, 5.7%), 이차전지(6억2800만달러, 9.9%)도 동반 성장했다.

지난해 12월 감소했던 자동차·석유화학·철강은 올해초 플러스로 전환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자동차 수출액은 40.2% 증가한 39억9600만 달러로 2017년 9월 이후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석유화학과 철강 수출액도 각각 35억8500만 달러(8.6%), 24억5400만 달러(6.0%)로 각각 26개월,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자료=산업부]
[자료=산업부]

지역별로 보면 중국(22.0%), 미국(46.1%), EU(23.9%·27개국 기준) 등 3대 시장에서 모두 20% 이상 증가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83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월 수출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대형 선박을 비롯한 자동차·반도체 등 주력 품목이 수출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수출액은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이 선전하며 11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1월 수출이 좋은 흐름을 이어간 것은 반도체, 자동차, 선박, 바이오·헬스 등 주력 품목들이 선전한 덕분"이라며 "특히 시스템 반도체, 친환경차, 해양플랜트, 진단키트 등 신성장 및 고부가가치 제품들의 급성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해 민관합동 수출지원 체계를 상시 가동하는 등 수출 반등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수출 품목의 다양화와 고도화 등 수출 구조를 혁신적으로 바꿔 새로운 수출성장 돌파구를 확보하는 데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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