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382명…감염 재생산지수 ‘1.07’ 3차 대유행 재확산 우려
4월부터 만75세이상 시작으로 전 국민 무료접종…2분기 중 1200만명 접종 목표

일요일이었던 지난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이 봄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가 오는 28일 밤 12시까지 2주간 연장된다.
일요일이었던 지난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이 봄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방역당국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지쳐가는 모습이다.

15일 0시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382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370명, 해외유입사례는 12명으로 나타났다.

국내 신규확진자는 지난 8일 이후 일주일만에 300명대를 기록했지만 직전일이 휴일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지역발생사례를 보면 그 동안 수도권에 집중됐던데 반해, 경남 등 지방에서도 소규모 집단 감염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 정오기준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경남 진주시 목욕탕 관련 사례가 4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133명이 됐고, 부산 서구 종합병원 관련 32명, 부산 서구 선박 관련 24명 등이 확인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현황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6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12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에서만 291명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남 31명, 강원 10명, 충북 9명, 충남 5명, 부산과 대구, 전북에서 각 4명, 경북과 제주에서 각 3명, 대전과 세종에서 2명, 광주와 울산에서 1명씩 등 91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다시 1을 넘어서 ‘3차 대유행’이 다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감염 재생산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주 전국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1.07로, 그 전주의 0.94보다 상승해 1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3차 유행이 다시 확산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주간 신규 확진자 증 감염 경로를 특정할 수 없는 환자 비율은 24.5%로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손 반장은 "지난 8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를 유지하던 3차 유행이 다시 확산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환자 수와 감염 재생산지수, 유행 양상 등 모든 지표가 안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우려했다.

여기에 1년이 넘게 진행되고 있는 이번 사태로 계속되는 방역조치에 대한 피로감과 봄철 나들이객이 크게 늘면서 추가 확산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정부 당국은 거리두기 단계 유지와 모임제한 조치 등으로 추가 확산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가해 최대한 빨리 전국민 집단면역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상반기까지 국민 1200만명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당국은 4월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우선 만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데, 그 중 75세이상을 우선 접종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 반장은 "2분기가 지나면 (코로나19에) 상당히 위험한 계층까지 예방접종이 완료됨에 따라 유행의 위험성은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그때까지 유행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전날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을 보면 지난달 26일이후 17일 동안 총 58만8958명이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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