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인사이츠 "전 세계 메모리칩 매출액 내년 1804달러 예상"...D램가 상승 견인차 역할
메모리반도체 호황기 2023년이 '정점'...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호재로 작용할 듯

[사진=픽사베이]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올해 호황기에 진입, 내년에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전체 매출액이 내년 1804억 달러(약 204조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기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최대 매출은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있었던 2018년 1633억 달러(약 185조원)였다.

이후 반도체 시장이 하락 국면에 진입하면서 2019년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약 32% 감소한 1104억 달러(약 125조원)까지 곤두박질쳤지만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IC인사이츠는 올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D램 가격의 빠른 상승세에 힘입어 작년 대비 23% 증가한 1552억 달러(약 175조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기는 특히 내후년에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 메모리 반도체 매출 실적은 올해 대비 16% 상승한 1804억 달러(약 204조원), 내후년 매출은 내년 대비 22% 더 오른 2196억 달러(약 249조원)로 예상됐다.

IC인사이츠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매출 기준으로 D램이 56%, 낸드플래시가 41%를 차지하며 양분할 것으로 분석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IT 기기 판매량 확대와 클라우드용 데이터 서버 증설 등으로 급증하고 있는 반도체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올해부터 '반도체 장기 호황'이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래픽=IC 인사이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데 이어 2분기 이후 메모리반도체 업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매출 기준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약 42%로 1위, SK하이닉스가 29%로 2위다.

낸드플래시 역시 삼성이 약 32% 점유율로 1위이고, SK하이닉스는 인수를 앞둔 인텔 낸드 사업부와 합산하면 20%대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IC인사이츠는 "메모리반도체가 올해 1분기 계속 상승세를 보이자 주요 메모리 공급 업체들이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강력한 수요 급증'를 잇따라 예상했다"라며 "당분간 메모리 업황의 호황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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