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책임있는 공급망 등 ESG 성과 공개...김종현 사장 "기대 넘어서는 경쟁력 만들 것"

[사진=LG에너지솔루션]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 후 처음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포트를 발간해 친환경 에너지기업의 비전과 성과를 31일 공개했다.

총 114페이지로 구성된 ESG 리포트는 ▲경영진의 인사말 및 ESG 활동 소개 ▲ESG 비전 및 8대 중점 영역과 4대 이네이블러(Enabler·ESG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 ▲이사회구성, R&D 투자, 정보 보안, 정도경영, 위기관리 등의 활동 내용을 담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 보고 기준인 GRI  외에도 VRF SASB, TCFD 등 글로벌 ESG 정보 공개 가이드라인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외 국제 검증 표준(AA1000AS v3)에 따라 제3자 독립 검증기관의 검증을 통해 객관성과 투명성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먼저 환경 부문에는 국제 목표보다 20년 앞선 2030년에 RE100 전환 달성을 목표로 에너지 효율화와 절감 등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회사는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RE100과 EV100에 동시 가입하며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RE100은 '재생 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 전부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 EV100은 기업 소유 및 임대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자는 캠페인이다.

지난해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외 전력 사용량의 3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폴란드와 미국 사업장에서 녹색요금제와 REC(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 구매를 통해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완료했으며, 향후 국내와 중국 사업장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 원재료·생산·소비·폐기에 이르는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총력을 가하고 있다.

또한 고객에게 친환경 배터리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화학물질 구매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의 화학물질 관리 시스템(CHARMS)도 운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출범 후 처음 발간된 ESG리포트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LG에너지솔루션]

사회 부문에는 책임 있는 원재료 구매를 위한 공급망 관리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협력회사가 준수해야 하는 행동 규범을 지난 2016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인권과 노동, 윤리경영, 환경, 지속가능성 등 협력회사가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규정으로, 현재 회사는 준수 여부에 대해 매해 현장 실사를 통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공급망 관리의 투명성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추적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원재료 입고 등의 데이터를 자동 연동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지배구조 부문에는 지난 6월 15일 ESG경영 관련 최고 심의 기구인 ESG위원회가 출범한 내용이 담겼다.

ESG 위원회는 회사의 기본 정책과 전략 수립, 운영에 대한 심의 의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위원장 자리에는 여성 사외이사가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선임된 신미남 위원장은 최근 환영 인사에서 "ESG위원회는 LG에너지솔루션이 시대적 요구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할 ESG 과제가 빠짐없이 이행되는지 전략적인 관점에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관련 과제가)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리포트 발간을 시작으로 '가치 있는 기업'으로 영속하기 위해 ESG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발간사를 통해 "올해를 ESG 원년으로 삼고, 시장과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ESG 경쟁력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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