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1497명…수도권 확진자 비중 전국 발생의 75.7%
연휴기간 가족모임 최대 8인까지 허용, 요양시설 면회도 가능…추가 확산 우려

지난 1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서울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서울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끝을 모른채 장기화되고 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1497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1463명, 해외유입사례는 34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7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는 2367명(치명률 0.86%)이 됐고, 위중증 환자는 2명 감소한 340명이다.

국내 신규확진자가 네자릿수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월 7일(1211명)이후 70일째다.

최근 1주간 신규 확진자 발생 동향을 보면 2048명→2049명→1892명→1865명→1755명→1433명→1497명으로 일 평균 1791.3명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인구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지역의 확진자 비율이 연일 80%대에 육박하면서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신규확진자도 서울 529명, 경기 454명, 인천 124명 등 수도권에서만 1107명(75.7%)이 나왔다.

이날까지 최근 닷새(9.10~14)동안 전체 확진자 대비 수도권 확진자 비율을 보면 74.6%→74.2%→74.4%→78.1%→75.7%을 기록 중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대전 40명, 부산 38명, 울산 35명, 광주 34명, 대구 26명, 강원과 충북, 경남에서 각 21명, 세종 19명, 충북 17명, 경북 14명, 제주 12명, 전남 1명 등 356명(24.3%)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전통시장에 방역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전통시장에 방역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기에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9.18∼22) 기간동안 많은 인구이동이 예상되고 있어 이번 4차 대유행의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추석 특별방역대책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가정 내 가족모임 인원이 8명까지 확대된다. 단 가정 내 모임만 가능하고, 다중이용시설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오는 26일까지 2주간은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비대면 방문 면회가 허용된다. 환자와 면회객이 모두 백신 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난 뒤라면 접촉 면회도 가능하다.

이처럼 방역수칙이 다소 완화되면서 이번 추석을 계기로 4차 대유행이 더 장기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추석연휴로 인해 확산세가 더 거세질 경우 일상과 조화된 방역, 즉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조기 전환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출입기자단 설명회에서 "추석을 기점으로 억제보다 확산이 커지는 상황이 도래하거나 접종받지 않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유행 규모가 커지고 치명률이 상승한다면 일상과 조화된 형태의 방역 조치 조정이 상당히 어려워질 공산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추석 연휴기간)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이동과 모임을 당부드린다"며 "사전에 예방접종이나 진단검사를 꼭 받고 어려울 경우에는 만남을 미뤄달라"고 당부했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어제 백신 1차 접종률이 66%를 넘었고 이번 주 중으로 70%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면서도 "백신 접종이 늘며 이상 반응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다. 보상대책 개선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잘 응대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현장에서의 적극적인 홍보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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