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서 수요가 가장 많아, 남획으로 멸종위기로 이어져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기자】 인간은 수천 년 동안 오락과 기능적 목적으로 야생 조류들을 길러왔다. 그것은 많은 나라의 뿌리 깊은 문화의 한 부분으로 발견된다.

이로 인해 조류들 가운데 일부 종은 행동 양식이 변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으며 일부 종은 멸종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22개국에 걸쳐 36종 이상이 “노래 경연대회”에서 경쟁

이러한 예 가운데 하나가 최근에 등장한 ‘수컷 새들의 노래 경연대회’이다. 이것은 본래 목적인 암컷들에게 감동을 주어 짝짓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주인인 인간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11일(현지시간) 과학전문 매체 어스닷컴(Earth.com)이 보도한 이 연구는 미국 코넬대학 조류연구소(Cornell Lab of Ornithology)에서 이루어졌다.

동남아에서 유행되고 있는 '조류 노래 경연대회' 등으로 인해 목소리 고운 조류들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포획으로 인해 멸종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 Wildlife Trade] 

연구원들은 36종 이상의 수컷 새들이 인간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 위해 22개국에 걸쳐 서로 경쟁하는 노래 경연대회가 열린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데이터는 1990~2020년 사이 30년 동안 219개의 서로 다른 연구 논문에서 집계된 후 지리적 기원별로 분류되었다. 동남아시아는 조류 피해종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기존에 발표된 과학 연구 문헌에서 유사한 행동(감동적인 깃털이나 움직임이나 행동을 주제로 한 경연대회 등)이 확인된 적은 있지만 노래자랑과 같은 행동을 확인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한 새는 주인에게 위신과 권위를 인정받을 수 있고, 어떤 경우에는 상당한 상금을 가져올 수 있다”고 코넬 대학 연구소의 박사과정 중인 벤 미린(Ben Mirin)이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날 이러한 대회들은 전세계 조류 무역, 특히 세계 어느 지역보다 더 많은 조류 종들이 무역으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는 동남아시아에서 그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래로 인간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매력적인 과정에도 불구하고, 조류 노래 경연 대회는 사실 개체수가 감소하는 조류 보존에 대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류 노래 경연대회 멸종위기로 이어져

흰머리샤마까치울새(white-rumped shama), 붉은부리바벳(brown-headed barbet), 그리고 귤빛지빠귀(range-headed thrush) 등은 울음소리로 가장 인기 있는 멸종위기 조류 5종 가운데 속하며, 이러한 연관성은 많은 우려를 나타나게 한다. 며, 이 연관성은 깊은 우려를 자아낸다.

미린 대학원생은 이러한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노래자랑 대회를 막아 멸종위기에 처한 종을 예방하는 동시에 문화활동도 보존할 수 있는 교육적 도구를 제안하기 위해 연구 범위를 늘리고 있다.

그는 "교실만큼 야생동물에 대한 존중과 지속가능성을 심어주기에 적합한 곳은 거의 없다. 젊은이들에게 보존을 가르치고 자연에 대한 그들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는 것은 인간과 조류와의 관계가 어린 시절 어떻게 뿌리내리는지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는 학술지 ‘지구 생태계 및 보존(Global Ecology and Conservation)’ 저널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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