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지수, 1.58%↑...3대 지수, 2주 연속 상승
"아마존 실적 발표 이후 투자 심리 살아나"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실적 발표 이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 지수가 전장 대비 1.58% 오른 1만4098.01에 장을 마쳤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급락하던 미국 증시를 살렸다.

아마존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메타)발 쇼크로 침체된 뉴욕 증시에 활기를 더한 것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42포인트(0.06%) 내린 3만5089.7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3.09포인트(0.52%) 오른 4500.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9.19포인트(1.58%) 오른 1만4098.01에 장을 마쳤다.

이번 주 전체로 살펴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 S&P500지수는 1.6%, 나스닥 지수는 2.4%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3개 지주 모두 한 주간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2주 연속 상승세다"고 평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바로 아마존이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전장 대비 무려 13.54% 상승했는데 아마존의 상승세가 나스닥 지수와 S&P500지수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바론스는 "이는 메타가 미국 증시 사상 최대 하루 시가총액 손실을 기록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라며 "메타발 충격으로 3대 주요 지수는 전날 모두 폭락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의 실적 발표 이후 주식시장은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이번 주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WSJ도 "메타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이후 주요 지수가 하락했고, 지수 폭락은 매도세가 커질 수 있다는 위협을 가한 것처럼 보였다"면서도 "그러나 이날 다시 투자 심리는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아마존 효과는 메타의 폭락세도 잠재웠다.

전날 26%이상 폭락했던 메타 주가는 이날 0.28% 하락 마감했지만, 장중 한때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가상자산 시장도 상승세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12시 35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10.80% 오른 4만1412달러(약 496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약 15일여만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마존발 상승세가 일시적인 반등에 가깝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투자회사 앤더슨캐피탈매니지먼트의 설립자인 피터 앤더슨은 WSJ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첫 번째 금리 인상을 시행하고 투자자들이 금리인상에 익숙해질 때까지 시장의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며 "모든 투자자가 지금 겁을 먹고 있으며, 아무도 이 상황을 벗어날 나침반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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