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줄어든 반면 사망자 수는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지난 주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사망자의 수가 4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30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에 관한 최신 주간 보고서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서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고 밝혔다.

서태평양 지역은 12월 이후 증가세를 보여왔으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감염자 수 감소…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 하락 우려

일주일 전에는 사망자가 23% 감소했지만 지난 주에는 세계적으로 약 1000만 명의 새로운 코로나 감염자와 4만5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보고되었다.

사망자가 지난 주 3만3000명에서 증가한 이유에 대해 WHO는 부분적으로 보고방식이 변경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칠레와 미국을 포함한 국가들이 코로나19 사망자를 정의하는 방식을 변경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처음에 코로나19 사망자 수에 포함되지 않았던 4000명 이상의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 사망자가 지난주 추가되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WHO는 코로나19 환자 수의 감소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유병률을 크게 과소평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반복해서 우려했다. 바이러스의 확산을 정확하게 추적하고 방지하려는 노력을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WHO는 "데이터의 대표성이 점차 떨어지고 시기에 맞지도 않으며 건전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바이러스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퍼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추적하는 우리의 총체적인 능력을 저해하고 있다”며 “이는 유행병의 급성 단계를 효과적으로 끝내기 위해 여전히 중요한 정보와 분석”이라고 WHO는 설명했다.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자 증가로 4차접종 필요성 대두

유럽, 북미 및 기타 지역의 많은 국가들은 최근 감염성이 더 높은 오미크론 변종의 하위 변종인 BA.2(스텔스 오미크론)의 감염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백신에 너무 의존한 나머지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해재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 당국은 방역규제 해제 후 많은 환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입원이나 사망자가 증가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감염자 수가 세계적으로 감소하는데도 불구하고, 중국은 2019년 우한시에서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이후 중국 최대의 질병 파동을 일으킨 오미크론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이번 주 상하이를 봉쇄했다.

미국 규제 당국이 50세 이상의 미국인들에 대해 마지막 백신 접종 후 최소 4개월 후에 4차접종(2차 부스터)을 승인함에 따라 방역 당국 관리들은 29일 백신 부스터 사용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한편 AP-NORC 공공문제연구센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 중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은 절반 미만이며, 인파를 피하고 불필요한 여행을 생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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