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으로 4월 1일 오전 6시부터 '전쟁 NFT' 개당 60만원에
우크라이나 디지털 차관 "가상자산, 국방에 큰 역할"

[트위터 화면 갈무리]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담은 대체불가능토큰(NFT) 컬랙션 '메타 히스토리: 뮤지엄 오브 워'의 공식 트위터. [트위터 화면 갈무리]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와의 전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전쟁의 참삼을 담은 대체불가능토큰(NFT)까지 제작해 판매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춘 등에 따르면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 장관은 미국 동부표준시를 기준으로 이날 오후 5시부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54개의 NFT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한국 시각으로는 4월 1일 오전 6시부터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발행하는 NFT 작품명은 '메타 히스토리: 뮤지엄 오브 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부터 2월 26일까지 전쟁 초기 3일간의 언론 보도 등 주요 기록과 전쟁 삽화 등 예술가들의 작품을 담고 있다.

각 NFT 작품의 가격은 0.15 이더리움 또는 500달러(약 60만원)으로, 구매자들은 해당 작품을 재판매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쟁 발발) 당시 실제 사건에 대한 기억을 보존하고 전 세계 디지털 커뮤니티에 진실을 전달하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기부금을 모으는 것을 사명으로 한다"며 "NFT 컬랙션 기금은 우크라이나 군대와 시민을 지원하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식 가상자산 지갑으로 직접 전달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포춘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다시 메타버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NFT 발행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전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두 번째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상자산을 적극 애용하고 있다.

앞서 페도로프 부총리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솔리나코인, 폴카닷, 도지코인 등 알트코인 기부를 받고 있다며 전세계 누리꾼들에게 공개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디지털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가상자산으로 6000만달러(약 725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렉스 보르냐코프 우크라이나 디지털 차관은 "지난 26일 기준 국가 기부 웹사이트에 가상자산으로 총 6700만달러의 기부금이 들어왔다"며 "가상자산은 오늘날 우크라이나 국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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