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세계 2위 브라질에서 20만명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결과
2가지 서로 다른 백신접종, 자연면역 1개 보다 재감염 위험 66% 낮아
오미크론 변종… 3차접종 52% 보호 효과, 자연 감염 경력 추가되면 77%로 급증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면역이 생기고, 또 이전에 감염되어 면역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바이러스에 대한 가장 강력한 보호 기능을 갖고 있다는 새로운 2개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 2년이 지난 지금 거의 5억 명의 사람들이 감염되고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

두 연구는 감염으로 회복된 후 자연 면역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이 얼마나 필요한지, 그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둔 연구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자연 감염으로 인한 면역, 그리고 백신 접종으로 인한 면역 2가지를 함께 갖춘 '하이브리드 면역'이 가장 완벽한 면역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 Wikipedia]

사망자 세계 2위 브라지에서 2020~2021년 20만명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학술지 ‘랜싯 감염병(The Lancet Infectious Diseases)' 메디컬 저널 최신호에 실린 두 연구 중 하나는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세계 2위인 브라질에서 2020년과 2021년 사이 20만명 이상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사람의 경우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입원과 사망을 90% 이상 줄여준다는 내용은 이미 나온 연구다. 중국의 코로나백신은 81%, 존슨앤드존슨의 원샷 잽은 58%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의 마토 그로소두술 연방대학교(University of Mato Grosso do Sul)의 연구 저자인 훌리오 크로다(Julio Croda) 교수는 "이 네 가지 백신 모두 과거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에게 상당한 추가적인 보호를 제공하는 것으로 입증되었다"고 말했다.

"자연 감염으로 인한 면역과 백신접종에 의한 면역 두가지를 갖춘 하이브리드 면역은 세계적으로 표준이 될 수 있고, 심지어 새로운 변종으로부터 장기적인 보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인도의 중개보건과학기술연구소(Translational Health Science and Technology Institute)의 프라모드 쿠마르 가르그(Pramod Kumar Garg) 박사가 이번 연구와 연결된 논평에서 말했다.

한편, 2021년 10월까지 스웨덴의 전국 등록부를 사용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회복된 사람들은 최대 20개월 동안 재감염에 대한 높은 수준의 보호 능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2가지 다른 종류의 백신을 맞아 생긴 하이브리드 면역이 있는 사람들은 자연 면역만 있는 사람들보다 재감염의 위험이 6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의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University of East Anglia)의 의과의 폴 헌터(Paul Hunter) 교수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연 면역으로부터 20개월 동안의 "매우 좋은 보호"를 받는 것이 "2회 백신접종보다 훨씬 더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두 연구 모두 오미크론 변종이 전 세계적으로 지배적이 되기 전에 끝난 것이기 때문에 "그 가치가 많이 떨어진 연구가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지난 주 의학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게재된 카타르의 한 연구는 오미크론 변종에 대해 하이브리드 면역이 제공하는 보호 능력에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했다.

이 카타르 논문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종의 하위 변종인 ‘스텔스 오미크론’(BA.2) 감염에 대해 3회 백신 접종을 할 경우 52%의 보호 효과를 나타냈지만, 환자가 이전에 자연 감염 경력이 있을 경우에는 그 효과가 77%로 급증했다.

동료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은 이 연구에 따르면 "사전 감염과 최근의 부스터 백신 접종으로 인한 혼합 면역인 ‘하이브리드 면역’이 BA.1(오미크론 본래 종)과 BA.2 변종 모두에 대해 가장 강력한 보호를 제공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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