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정국 주도권 쥘 수 있는 유리한 구도 마련
민주당은 책임론과 당 쇄신 놓고 내홍 불가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지도부가 1일 오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단체장 후보 사진 밑에 스티커를 붙인 뒤 박수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지도부가 1일 오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단체장 후보 사진 밑에 스티커를 붙인 뒤 박수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받은 12대 5의 성적표는 중앙권력에 이어 지방권력 재편을 의미하는 승리다. 

국민의힘이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중 12곳에서 승리했다. 막판까지 피말리는 접전을 펼치던 경기지사에서 패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사실상의 완승이다.

국민의힘의 승리는 '정권 안정론'에 힘을 실어준 결과로 풀이된다. 2018년 지방선거(민주당이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14곳 싹쓸이)와 정반대의 상황이 됐다.

국민의힘은 수도권 3곳 중 경기를 제외한 서울(오세훈), 인천(유정복) 2곳에서 승리했다.

충청권 4곳(충북(김영환), 충남(김태흠), 세종(최민호), 대전(이장우))과 텃밭인 대구(홍준표), 경북(이철우)은 물론 부산(박형준)과 울산(김두겸), 경남(박완수), 강원(김진태)에서도 승전보를 울렸다.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4곳(광주(강기정), 전남(김영록), 전북(김관영), 제주(오영훈))을 차지했지만 큰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승리라 참패와 다름없는 성적표를 받았다.

그나마 경기(김동연)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승리한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5곳(대구 수성을·충남 보령 서천·경남 창원 의창·경기 성남 분당갑, 강원 원주갑)에서 승리하며 국회 의석수(국민의힘 114석, 민주당 169석)를 바꿔놓았다. 기초단체장과 광역의회에서도 국민의힘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대선에 이어 2연승을 거둔 국민의힘은 지방권력 재편으로 향후 정국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유리한 구도를 마련했다.

반면 지방선거까지 2연패를 당한 민주당은 패배 책임론과 당 쇄신 방향을 놓고 심각한 내홍에 휩싸일 것으로 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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