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 50~79세 여성 15만9255명 대상으로 한 연구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이 주도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의 경우 높은 수준의 낙관주의 성향을 갖게 되면 90세 이상의 긴 수명을 가질 수 있다. [사진=Earth.com]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낙천주의 성격의 여성이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이 주도한 이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의 경우 높은 수준의 낙관주의 성향을 갖게 되면 90세 이상의 긴 수명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낙천주의와 긴 수명과의 관련성은 인종과 민족을 초월해 모든 여성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구에 참여한 행동과학과의 박사 과정인 하야미 코가(Hayami Koga)는 “낙관주의 자체는 인종과 민족성과 같은 사회적 구조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연구는 낙관주의의 이점이 다양한 그룹에 걸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인종과 민족 초월해 전반적인 경향

"이전 많은 연구들은 낙천주의와 질병, 그리고 조기 사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위험 요인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우리의 연구 결과는 다양한 그룹에 걸쳐 장수와 건강한 노화를 촉진하는 가능한 새로운 방법으로 낙관주의와 같은 긍정적인 심리적 요인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연구팀은 낙관주의가 더 긴 수명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백인만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양한 인종과 민족 그룹의 여성들을 포함해 참가자 풀(pool)이 넓어졌다. 공중 보건 연구에 다양한 참여자를 포함하면 정책 결정에 도움이 된다.

연구팀은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여성건강이니셔티브(WHI: Women’s Health Initiative)에 소속된 50~79세 여성 15만9255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데이터와 설문 응답을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 참가자들의 데이터는 최대 26년 동안 추적된 자료다.

분석 결과 가장 낙천적인 여성 가운데 25%는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수명이 5.4% 더 길고 90세 이상 살 가능성은 1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통계학, 만성적 상태, 우울증을 고려하더라도 낙천주의와 인종, 또는 민족성 사이에 어떠한 상호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

박사과정의 코가는 "우리는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인 위험 요인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특히 우리가 이러한 이점들이 인종과 민족 집단에 걸쳐 나타나는 것을 볼 때 우리의 건강에 이로울 수 있는 낙관주의와 같은 긍정적인 자원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는 ‘미국 노인학 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 최근호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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