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1시간만에 105.4mm 기록적 폭우…서울 동부간선도로 및 잠수교 전면 통제

밤사이 장맛비가 지속되며 한강 홍수 조절 기능을 하는 팔당댐 일부 수문이 개방된 30일 오전 서울 잠수교 남단에서 경찰이 한강 수위 상승으로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 밤 사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부지방에 물 폭탄이 떨어졌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서울에 80.8mm의 비가 내렸으며 경기도 오산시(남촌) 194.0mm, 용인(처인역삼) 186.5mm, 평택(청북) 182.5mm 등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특히 충남 서산의 경우 지난 밤 1시간만에 105.4mm의 비를 쏟아내며 지난 1968년 기상 관측 후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이날 오전까지 서산 279.0mm의 비가 내렸다.

이외에도 충남 당진 245.5mm, 태안 166.5mm, 아산 163.5mm, 충북 증평 120.5mm, 진천 120.0mm, 음성(금왕) 118.0mm, 청주(오창가곡) 107.6mm, 청주(오창) 105.5mm 등에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늘 오전까지 서울.인천.경기와 강원영서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100mm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비구름대가 강약을 반복하면서 지역간 강수량 차이가 매우 크고, 일부 지역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으니, 실시간 레이더영상과 지역별 동네예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전국의 기상 특보 현황을 보면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도(평창평지, 횡성, 원주, 영월)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충청북도(제천, 단양, 음성, 진천, 충주), 강원도(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양구평지, 정선평지, 홍천평지, 인제평지, 춘천, 화천, 철원)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폭우로 서울 동부간선도로 및 잠수교가 전면 통제됐고, 시내 곳곳에서 침수 및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열대야. [자료사진=연합뉴스]
열대야. [자료사진=연합뉴스]

반면 남부지방엔 폭염과 함께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밤 대구(밤 최저기온 26.8도), 경북 포항시(26.5도)와 구미시(25.7도), 전북 부안군(25.6도)과 고창군(25.5도), 전남 해남군(26.2도), 제주 제주시(27.1도)와 서귀포시(25.1도) 등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고, 특히 폭염특보가 발효된 경북권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일부 경북권 35도 이상) 올라 매우 무더운 곳이 많을 전망이다. 

이날 9시 현재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곳은 대구, 제주도(제주도동부, 제주도북부), 경상북도(경주, 포항, 영덕, 청송, 의성, 칠곡, 군위, 경산, 영천, 구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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