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평균 하락폭 이미 넘어… 증시 바닥 쳤다는 신호
모건스탠리, BOA 등 대부분 여전히 하반기 상황 비관
7월 주식 상승은 여전히 ‘반짝 상승’이라는 예상 지배적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JP모건체이스의 유명 전략가 마르코 콜라노비치(Marko Kolanovic)는 일반 분석가들의 예상과 달리 미국 증시가 하반기에 반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월가 최고 전략가 중 몇 안 되는 강세론자 가운데 한명인 콜라노비치는 연초 이후 미국 주가의 밸류에이션 하락 폭이 1990년대 초 이후 다른 경기침체 기간의 평균적인 하락 폭을 이미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이 통신은 지난해 기관투자가 조사에서 증시 전략가 1위로 뽑힌 콜라노비치는 상반기의 급격한 주식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제 바닥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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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는 다른 투자은행과 달리 미국 증시가 하반기에 반등할 것이라며 낙관론을 제시했다. [사진=JP Morgan Chase]

최고 전략가 콜라노비치, “바닥에서 벗어나 상승세 보일 것”

그 이유에 대해 콜라노비치는 미국 경제가 하강한다고 하더라도 투자자들이 주식에 지나치게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이익이 줄어든다고 해도 주가 랠리는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의 후반기 낙관론은 무엇보다 향후 12개월 주가수익률(PER)이 과거 30년 사이 경기침체 기간의 평균 낙폭을 웃돌았다는 자료에 근거하고 있다.

콜라노비치는 이번 여름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물론 일부 분석가들은 ‘반짝 상승’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지만 실제로 미국 증시는 지난 7월에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기관투자가 조사에서 주식연계 전략가 1위로 뽑힌 콜라노비치는 상반기의 급격한 대패에도 불구하고 올해 위험자산 요구를 고수하고 있다. 그는 매력적인 평가와 투자자 약세의 정점이 지났기 때문에 주식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콜라노비치는 지난 1일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비록 증시가 여전히 도전적인 문제를 안고 있지만 하반기를 지나면 주식 투자에 대한 보상은 보다 매력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쁜 데이터, 좋은 데이터로 바뀔 것”

그는 "연준 매파, 최고 인플레이션 등의 악재가 여전히 놓여 있지만, 이러한 나쁜 데이터가 서서히 좋은 데이터로 바뀌면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지표에 따른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주식시장이 "의미 있게 상승(meaningfully higher)"할 것이라는 그의 견해는 골드만삭스 그룹, 모건 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유명 투자 은행들의 주장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세실리아 마리오티(Cecilia Mariotti) 전략가는 1일 노트에서 “시장이 연준의 매파적 정책 기조에 내기를 걸고 경기후퇴의 위험을 무시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JP모거 체이스의 증시 투자 전략가 마르코 콜로나비치.   

골드만에 따르면 올해 대량 주식 매각 이후에도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증시는 최근 한 달 새 큰 폭으로 반등해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베팅이 제기되는 등 2분기 실적시즌이 우려보다 나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월 주식 상승은 여전히 ‘반짝 상승’이라는 예상 지배적

7월 주식시장은 2020년 11월 이후 S&P500의 월별 최고 상승률을 이끌었다. 그러나 8월과 9월은 역사적으로 이 지수의 최악의 달이었기 때문에 반등 여부는 이제 중대한 시험대에 놓이게 되었다.

쇼트 포지셔닝 데이터들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지속적인 회복 예측이 옳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크리스 몬태규(Chris Montagu)를 비롯한 씨티그룹 전략가들은 “지난주 랠리 이후 대부분의 시장에서의 쇼트 포지션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형 레거시의 강제적인 반등에 따른 단기 압박과 주식 상승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Global Wealth Management)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크 하펠(Mark Hafele)에 따르면, “경제 데이터가 여전히 너무 불확실하기 때문에 시장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변동이 없을 수 있다”고 한다.

그는 화요일 "우리는 투자자들에게 7월의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너무 많이 읽지 말라고 충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기업 실적 추정치의 급격한 하락이 향후 몇 달 안에 주식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최고 추식 전략가 가운데 한사람인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Mike Wilson)은 월요일 실적 전망치가 하락하기 시작했지만 기업 신용등급 하락의 대부분은 4분기에나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전략가 마이클 하트넷(Michael Hartnett)도 지난주의 강세 장세에 진입하기에는 너무 이르며 S&P 500 지수의 "진짜 최저치"가 최근 종가보다 약 13% 낮은 3600포인트를 밑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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