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주형. [사진=AFP/연합뉴스]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주형. [사진=AFP/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약관(弱冠)'의 김주형(2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승을 달성했다.

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로 9언더파 61타를 기록하며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공동 2위 임성재(15언더파)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PGA 투어 챔피언 자리에 오른 것은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 강성훈, 임성재, 이경훈 등에 이어 9번째다.

특히 김주형(20세 1개월 18일)은 이날 우승으로 김시우(21세 1개월 25일)가 가지고 있던 한국인 역대 최연소 PGA 우승 기록도 갈아 치웠다.

김주형이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31만4000달러(약 17억622만원)다.

또한 아직 PGA 투어 특별 임시 회원 신분인 김주형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PGA 투어 회원 자격과 함께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대회 출전 자격도 획득했다.

김주형은 "아직은 실감 나지 않는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려는 마음만 생기는 것 같다"며 "퍼트가 잘 들어가면서 마지막 날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어서 우승이 가능했던 것 같다. 이른 아침부터 응원해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AIG 여자오픈 준우승 후 인터뷰하는 전인지. [사진=연합뉴스]
AIG 여자오픈 준우승 후 인터뷰하는 전인지. [사진=연합뉴스]

한편, 전인지는 같은날 열린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의 뮤어필드(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730만 달러)에서 4차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인지는 이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전날까지 3차로 뒤졌던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을 따라 잡았지만 연장 네 번째 홀 티샷이 벙커로 빠지면서 보기를 기록해, 파를 지켜낸 부하이에 우승컵을 내줬다. 

전인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다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전인지는 이날 대회 후 "그랜드 슬램이란 타이틀로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놓고 "우승을 못해서 응원해준 분들께 죄송하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너무 쉽게 가면 또 그렇지 않나"라며 "아직 내년, 내후년도 있으니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참고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란 한 선수가 활동기간 중 시즌에 상관없이 4대 메이저타이틀(US여자오픈, KPMG PGA 여자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 ANA 인스퍼레이션(구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을 모두 차지하는 것을 말한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