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유강근변호사는 사시38회 출신으로, 서울에서 ‘법무법인 백두 대표변호사’ 등을 지내다가, 수년간의 준비 끝에 강원도 양양군으로 귀농하여, 양양에서 ‘변호사유강근법률사무소’를 개설하여 농사와 변호사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유변호사는 뉴스퀘스트 독자들에게 산촌생활의 즐거움과 한가함을 전해 줄 것이다.][뉴스퀘스트=유강근 변호사] 한 15년전 쯤이었나. 시골 텃밭에 아이들 교육용으로 작은 야생화꽃밭을 만든 적이 있었다. 야생화에 빠져 산으로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도감을 뒤져 이름을 알아내곤 하던 시기였다. 그즈음 막 야생화를 재배하는 농가들이 많이 생겨났다. 정부에서도 도로변이나 공원에 팬지, 페추니아, 데이지 같은 외래종 화초 대신 원추리, 붓꽃, 벌개미취 같은 야생화 심기를 권장하여 농가들을 지원했었다.텃밭에 심을 야생화 모종을 구입하기 위해 마침 야생화 붐을 타고 곳곳에 생겨난 충북 진천, 경기도 양평 등지의 야생화농장으로 다니곤 했다. 이 때 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