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끝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을 걷어 찼다.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직을 걸고 대의원 대회를 추진했지만 득세하고 잇는 '매파'들의 힘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한채 물러나게 됐다.특히 이번 노사정 합의안은 민주노총의 제안으로 시작됐지만 결국 스스로 판을 깬 셈이어서 정부와의 관계는 물론 사회 구성원간의 대화 상대로도 부적절하다는 인상만 남긴 셈이 됐다.◇ '매파' 조직적 반대에 노사정 합의안 추인 무산민주노총은 2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71차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노사정 합의안에 대해 재적 대의원 1479명의 과반수인 805명의 반대로 부결시켰다.김 위원장이 중앙집행위원회(중집)에서 노사정 합의안 추인이 무산되자 조합원의 대표인 대의원들의 뜻을 묻겠다며 직권으로 임시 대의원대회를 소집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정파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물러나게 된 것이다.그는 다수의 중집위원들이 정파 논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가 협약식 15분을 남기고 끝내 무산됐다.민주노총이 내부 이견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정세균 국무총리와 노사정 대표자들은 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총리공관 삼청당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협약식'을 열고 합의문을 공동 발표할 예정이었다.하지만 행사 예정시간 15분을 남기고 민주노총이 불참을 통보하면서 협약식은 취소됐다.전날 노사정 간 극적인 타결로 합의문까지 마련된 상태였지만, 민주노총은 내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불참을 선택했다.협약식에서 공동 발표될 합의안에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정이 고용 유지, 기업 살리기, 사회 안전망 확충 등에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내부의 반대에도 직을 걸고 노사정 합의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끝내 돌파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민주노총까지 참여하는 노사정 주체가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3일 취임 후 처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방문한 자리에서 숙제를 잔뜩 안았다.먼저 김 실장은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면담하기에 앞서 건물 앞에서 그를 기다리던 톨게이트 비정규직, 전교조,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조원 등을 먼저 만나 고개를 한껏 숙여야 했다. 이들은 김 실장에게 문제 해결을 위해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김 실장은 이 같은 정부를 향한 노동계의 각종 요구와 관련 "사법절차가 진행되는 부분은 개입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최근 한일 간 갈등 상황을 언급했다.그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일본이 조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삼권 분립을 벗어나 조치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며 "노동 문제도 삼권 분립 원칙에 따라 진행되는 절차를 정부가 무시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강조했다.이는 노동계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재합법화를 위해 정부가 법외노조 통보처분을 직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문재인 정부의 각종 노동정책 등 현안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만들어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노동계 참여가 계속 난항을 겪고 있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지난 28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홀에서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어 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또 미뤄졌다.이번 대의원대회에서는 집행부가 제출한 경사노위 참여 안건과 3건의 수정안이 제출됐으나 수정안은 모두 부결됐고, 원안은 논란 끝에 표결에 부쳐지지도 못했다.김명환 위원장은 자정 무렵 "새로운 2019년도 사업계획을 짜 임시 대의원대회를 소집하겠다"며 산회를 선언했다.수정안은 경사노위 불참, 조건부 불참, 조건부 참여 등 3개 안이었는데 '경사노위에 참여하되 정부가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 등을 강행하면 즉시 탈퇴한다'는 내용의 조건부 참여안 토론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한 말이 논란을 일으켰다.김 위원장이 조건부 참여안이 가결될 경우 원안을 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