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오늘날 데이터를 활용해 시민들이 살아가기 훨씬 더 좋은 환경을 만드는 일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스마트 도시라는 거창한 수식어를 붙이지 않더라도 복잡한 교통문제를 해결하거나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건물을 알아내어 재난을 줄이고자 한다던가, 아니면 안전한 환경을 위해 범죄 지도를 만드는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어느 길로 가면 더 안전한지 그리고, 살 집을 알아볼 때에도 어디가 훨씬 더 안전한 지역인지 단박에 알 수 있게 되었다.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데이터를 해석할 때 신경을 바싹 써야 한다.실제로 영국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10%는 부동산 값이 떨어질까봐 범죄 신고를 안한다고 답변했다.만약 그렇다면 사소한 범죄가 일어날 경우, 범죄 신고가 안 된 지역은 범죄 지도에서 안전한 지역으로 표시될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범죄지도에서 범죄가 없다고 표시되는 지역은 범죄가 일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2021년 프로야구는 10개 구단 중 막내인 수원 KT 위즈가 우승을 하며 긴 레이스 막을 내렸다.신생팀이기도 하며, 시리즈를 치르는 와중에 예전 규정대로라면 2위였을 팀이 올해 코로나로 인해 한시적으로 규정이 바뀌면서 단두대 매치를 통해 1위로 올라갔다는 점, 팀 내에서 울보 노장 선수가 기가막힌 활약을 했고 마지막 경기에는 큰 부상을 입어서 출전을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시리즈 MVP를 탔다는 점 등 몇 가지 감동할만한 스토리를 던져주면서 긴 일정을 마쳤다.보통 시즌을 마치면 휴식하고 내년을 위한 담금질을 하는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이때를 스토브리그라고 한다.경기가 없는 겨울에 팬들이 난로(스토브)를 둘러싸고 주요한 선수의 계약 문제, 응원팀의 다음 시즌 준비와 전망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이라 해서 붙은 이름이다.이 스토브리그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FA 선수의 이적이다.FA는 'Free Agent'의 준말로 선수가 팀에 얽매이지 않고 자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지난번에 이어 얘기하자면 농구를 좋아하는 우리 아들들은 몸무게가 너무 안 나가서 걱정이다.특히, 누군가가 몸으로 힘으로 밀고 들어와서 슛을 할라치면 여지없이 골밑까지 밀리게 되어 몸무게를 늘리는 게 지상과제 중 하나이다.반면 나는 늘어나는 몸무게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아이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공통점이 하나 있다.몸무게가 앞의 숫자가 바뀔 때 감정의 변화가 크게 온다는 점이다.예를 들면 우리 둘째는 키가 170cm인데 몸무게가 50kg 내외이다.48kg에서 49kg으로 갈 때 좋아했던 것보다 49kg에서 50kg을 찍었을 때 드디어 50kg이라고 너무나 좋아했었다.한편 나는 부끄럽게도 거의 세자릿수에 달하는 몸무게를 얼마 전에 찍은 적이 있다.그 전에 90kg 대에서는 1~2kg의 변화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막상 세 자리를 찍으니까 인생 다 산듯한 허탈감과 후회감이 밀물처럼 몰려왔다.도대체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지난 번 글에서 우리는 손실회피성향, 소유효과, 현상유지편향 등 인간의 마음을 표현하는 편향들을 기업이 마케팅에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계속해서 얘기를 하지만 180개가 넘어가는 편향들 이름을 가져다 붙이기만 하더라도 복잡하기도 하고 터무니없기도 하다.따라서 정말 검증된 편향들 위주로 활용하여야 하고, 이러한 ‘편향’, ‘효과’들도 기업 실정에 맞게 실험을 통해 검증을 한 후 활용해야 한다.다시 행동경제학을 통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8가지 핵심 내용으로 돌아가 보자.오늘은 지난 번 얘기한 것 외에 선택과부화 (Over choice), 유인 효과 (혹은 들러리 효과, Decoy Effect), 닻내림 효과 (Anchoring Effect) 등을 차례대로 살펴보도록 하겠다.선택과부화 (Over choice)는 단어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를 알 수 있다.자기 앞에 놓여진 선택지가 많을수록 선택하는데 있어서 매우 혼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