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손실 규모가 미확정돼 구제가 지연됐던 '라임 사모펀드' 투자 피해 고객들에게 손실추정액 기준으로 40~80%를 우선 배상하라는 금융감독원의 권고안이 나왔다. 금감원은 KB증권의 라임펀드(라임AI스타1.5Y) 사례를 안건으로 올린 분쟁조정위원회 결과를 토대로 이런 배상 기준을 마련했다고 31일 밝혔다.전날 열린 분쟁조정위에는 3건의 불완전 판매 사례가 안건으로 올라갔다.펀드의 전액 손실을 초래한 총수익스와프(TRS) 위험성을 설명 받지 못한 고객의 사례에는 60% 배상 결정이 내려졌다.분조위는 "검은 것은 글씨요, 하얀 것은 종이라는 것밖에 모르니 알아서 해 달라"며 상품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 60대 주부와 투자 권유 전 투자자 성향(공격투자형)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은 고령자 사례에 70% 배상 결정을 했다.3건의 불완전 판매 사례에는 60%의 기본 배상 비율이 적용됐다.영업점 판매직원의 적합성 원칙과 설명의무 위반에는 기존 분쟁조정 사례처럼 30%가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가 국내 사모펀드 시장을 급속하게 쪼그라들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부터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연이어 터진 이후 신규 사모펀드 설정이 급격하게 감소한 것.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에 설정보고가 접수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는 올해 일평균 4.1건으로 집계됐다.이는 2018년 일평균은 17건, 작년 일평균은 18.5건이었던 것에 비해 4분의 1 수준도 못미친다.월별 건수로 보면 2018년 1월 417건이던 신규설정 사모펀드 수가 작년 4월 805건으로 약 2배가량 늘어났다.그러나 라임 펀드 부실 운영에 관한 의혹들이 불거진 작년 5~6월부터 신규 설정이 급속하게 줄기 시작했다.특히 지난 5월 금감원이 옵티머스 사기 펀드 운영에 대한 본격적인 검사에 착수하면서 사모펀드 신규 설정 규모는 월 54건으로 주저앉았다.유 의원은 "신뢰가 핵심인 자본시장에서 라임과 옵티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우리은행·하나은행·신한금융투자·미래에셋대우 등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 판매사 4곳이 '100% 배상'이 담긴 금융당국의 분쟁조정안(분조안)을 수용했다.금감원 분쟁조정위가 '전액 배상'을 권고한 것도, 금융사들이 이를 수용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최후통첩 기한인 지난 27일까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금융감독원의 거센 압박에 사실상 백기 투항한 셈이다.금융권에선 라임자산운용의 다른 펀드와 옵티머스 펀드 등 부실펀드의 배상도 예정돼 있어 노심초사하고 있다.특히 '투자자 책임 원칙'을 묻지 않는 사상 초유의 100% 배상이라는 선례가 나왔다는 점에서 향후 이를 악용하려는 블랙컨슈머 문제 등도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판매 4사 이사회, '100% 배상' 조정안 수용키로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임 펀드 판매사 4곳은 전일(27일) 이사회를 열고 모두 분조안인 '전액 배상'을 수용하기로 했다.분조안 수용은 사실상 재판의 화해와 같은 효력이 발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사모펀드 사기와 불완전 판매 등으로 소비자들이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입는 동안 5대 시중은행들은 이를 팔아 3300여억원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70조6735억원어치의 사모펀드를 팔아 3315억원의 수수료를 벌어들였다.이는 펀드 판매와 환매할 때 받은 수수료만 더한 값으로, 펀드 가입 기간 지속해서 받는 판매보수까지 더하면 사모펀드 관련 수입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연간 판매액을 보면 2015년 5조7586억원에서 2016년 7조9650억원, 2017년 16조7248억원, 2018년 20조6559억원으로 늘다가 2019년 19조5692원으로 다소 줄었다.사모펀드 판매액이 5년 동안 4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이에 따른 수수료 수입도 해마다 증가했다.2015년에는 356억원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금융당국이 잇따라 대규모 환매 중단사태로 '탈'을 일으키고 있는 사모펀드 1만여개와 사모운용사 230여개에 대해 전수 검사에 나선다.숫자가 많은 만큼 사모펀드 전담 검사 조직을 구성해 3년 내 조사를 마친다는 방침이다.지난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이어 올해 라임자산운용, 옵티머스자산운용 등의 사모펀드가 각종 불법으로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안겼기 때문이다.사모펀드 외에도 개인간거래(P2P) 대출, 유사금융업자의 불법행위, 불법사금융·보이스피싱 등 도 집중 점검 대상이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예탁결제원과 예금보험공사 등 유관기관들과 합동회의를 열고 이 같은 금융소비자 피해방지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우선 사모펀드 1만304개에 대한 전수 조사는 은행 등 판매사의 자체 전수 점검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판매사가 책임지고 판매하는 사모펀드에 대해 조사한다는 의미다.자체 점검은 이달부터 두 달 간 판매사 주도로 운용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환매 중단된 라임자산운용의 '플루토 TF-1호(무역금융펀드)'를 2018년 11월 이후 매입한 투자자들에게 판매사가 원금 전액을 반환하라는 결정이 나왔다.이 상품을 판매한 금융사는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등 4곳이다.이런 결정은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한 결과다. 원금 100%를 투자자에게 돌려주라는 결정은 금융투자상품 분쟁조정 사상 처음이다.금융감독원은 전날 열린 플루토 TF-1호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1일 발표했다.분조위는 무역금융펀드 투자자가 분쟁조정을 신청한 108건 가운데 2018년 11월 이후 펀드에 가입한 72건에서 대표적인 유형 4건을 추려 심의한 끝에 모두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결정했다.분조위는 "계약체결 시점에 이미 (펀드) 투자원금의 최대 98%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한 상황에서 운용사는 투자제안서에 수익률 및 투자위험 등 핵심 정보들을 허위·부실 기재했다"며 "판매사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펀드 투자설명서만 읽어줬을 뿐 고객이 이해했는지 묻지도 않았고, 심지어 설명서에 나온 전문용어조차 설명하지 못하는 판매 직원도 있었다."지난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사태는 우연한 것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성 없는 직원이 제대로 상담도 없이 펀드를 판매하면서 투자자들에 손실을 끼친 셈이다. 지난해 펀드 판매사들의 투자자 보호, 펀드 성과 수준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이들 삼품을 판매한 금융사들이 최하위권의 평가를 받아 이런 정황을 뒷받침 했다.평가는 투자자로 가장해 펀드 판매 상담 내용을 들어보고 점수를 매기는 '미스터리 쇼핑'을 절반 이상 반영했는데,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해 형사고발을 당한 우리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최하위인 28위와 하위권인 23위에 자리했다.◇ 수익률 높았지만 펀드상담내용은 엉터리16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제13차 펀드 판매회사 평가'에서 우리은행과 신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로 피해를 당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자들이 라임과 신한금융투자, 우리은행을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투자자들이 손해배상 소송에 앞서 고소를 택한 것은 라임자산운용과 사모펀드를 판매한 은행 등이 '불완전 판매'를 넘어 고객들을 속이고 사기 판매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이에 향후 추가 고소나 소송을 준비 중인 투자자들이 많은 만큼 '라임 사태'의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투자자 3명을 대리해 라임자산운용과 우리은행, 신한금융투자 관계자 6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고 10일 밝혔다.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 무역금융펀드(플로토 TF-1호)에 환매 중단 사유가 발생했는데도 이런 사실을 공표하지 않았고, 계속 (무역금융 펀드의) 시리즈 펀드를 새로 설계 판매했다"고 지적했다.특히 "라임은 무역금융 펀드가 정상적으로 운용되는 것처럼 속여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이어 대규모 환매 중단으로 투자자의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사태도 은행들의 무리한 판매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35% 정도를 은행들이 판매한 것인데, 우리은행은 DLF사태에 이어 이번에도 가장 많은 판매잔액을 차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사태는 사모펀드의 최대 운용사와 대형 금융회사가 연루된 사건으로 금융회사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은행들 라임 사모펀드 35%나 판매...우리은행 가장 많아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현재 펀드 판매사들이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잔액은 5조7000억원이다.이 가운데 은행들이 약 2조원을 팔았다. 전체 판매잔액의 34.5%를 차지한 셈이다.특히 전체 사모펀드의 은행 판매 비중이 약 7%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라임 사모펀드의 은행 판매 비율은 전체 평균의 5배에
【뉴스퀘스트=이규창 경제에디터】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로 금융시장이 시끄럽다. 라임자산운용의 메자닌 펀드가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메자닌 펀드는 BW, CB와 같이 채권과 주식의 중간 위험단계에 있는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다.사실 이번 사태의 핵심이 메자닌 펀드 자체에 있지 않다. 라임자산운용의 전체 운용자산 중 코스닥 메자닌에 투자한 펀드 자산 규모는 일부분이다. 해당 펀드도 메자닌 자체의 문제보다는 증권사와 맺은 총수익스와프(TRS) 거래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운용사는 증권사에 증거금을 내고 TRS 계약을 체결하는데, 이를 통해 차입으로 환매가 비교적 쉬운 대규모 자산을 매입한다. BW나 CB의 경우 환매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증권사들이 라임자산운용에 문제가 제기되고 금융감독원의 조사가 진행되자 TRS 거래 연장을 거부하기 시작했고, 이는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를 가속화시켰다. 한마디로 유동성 확보가 힘든 상황에서 레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