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선태 기자】 "나는 그녀의 위대한 영혼과 접촉했다네. 그 영혼이 나를 감싸주었을 때, 나 자신이 현실의 나 이상의 존재처럼 느껴졌다네. 다시 말해서, 나는 내가 되고자 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다 될 수가 있었던 걸세. 정말이지 그때 나는 내 영혼이 지닌 힘을 남김없이 발휘할 수 있었던 걸세."-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중 베르테르의 고백장선윤 호텔롯데 전무는 롯데가의 유일한 3세 여성 경영인이다.외조부 고(故) 신격호 회장의 총애를 받았고 모친인 신영자 전 롯데쇼핑 총괄부사장의 신임 속에 경영 일선에 나섰지만 그 행보는 평탄하지 않았다.한 재계 관계자는 그런 장선윤 전무에게 "제대로 된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외조부와 모친의 경영 유전자를 물려받았음에도 독자적으로 능력을 발휘하기에는 내외 여건이 안정적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창업신화 이면의 '비정한 후계구도'고 신격호 전 명예회장은 일제시대에 태어나 맨손으로 세운 롯데를 한국 대표기업의 하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28일 오는 6월로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신동주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 동생인 신동빈 회장의 해임 안건을 낸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인데, 이번에는 특히 지난 1월19일 부친인 신격호 회장이 별세한지 100일이 지나자마자 형제 갈등이 또다시 불거진 모습이다.신동주 회장은 왜 처리될 가능성도 없는 해임안을 이렇게 연거푸 내는 것일까.이에 대해 신동주 회장측은 "지분상 진다고 해서 옳은 일을 안 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국정농단·경영비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선고 받은 사태로 롯데그룹의 브랜드 가치와 평판·기업 가치가 크게 훼손된 데 책임을 물어 신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해야한다는 요구다.신동주 회장은 "롯데홀딩스에서는 유죄 판결을 선고 받은 당사자를 비롯해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았으며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에도
【뉴스퀘스트=박민수 편집국장】 선친이신 신격호 명예회장이 세상을 뜬지 채 한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신동빈 회장께 이런 글을 쓰게 돼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결론은 신 명예회장께서 껌을 팔아 맨손으로 일군 롯데그룹이 과연 회장 취임 9년째인 신동빈 회장을 믿고 100년 기업으로 지속가능한가에 대한 의문 제기입니다.신동빈 회장은 장삼이사 필부필부가 아니라 수만명의 임직원을 거느린 롯데그룹의 수장으로 그 책임감은 남다릅니다.특히 형인 신동주 회장과의 볼썽 사나운 경영권 다툼이 벌어졌을 때 국내 언론들은 신동빈 회장의 경영능력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 안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그러나 이같은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최근 아무렇지 않게 벌어지고 있어 신동빈 회장의 경영 능력은 물론 '회장의 말'의 무게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신 회장께서는 지난 2016년 앞으로 3년간 비정규직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힌데 이어 2017년 8월 말 그해 하반기 2600명을 시작으로 20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2일 엄수됐다.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 고인의 영결식에는 부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와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등 유족, 회사 임직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차남 신동빈 회장은 이날 “아버지는 기업이 조국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평생 실천하셨다.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기업인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배웠다”며 “오늘의 롯데가 있기까지 아버지가 흘린 땀과 열정을 평생 기억하겠다”고 말했다.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도 “아버지는 자신의 분신인 롯데그룹 직원,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평생 노력하셨다”며 “저희도 그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가겠다”고 전했다.명예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홍구 전 총리도 “사업을 일으킨 매 순간 나라 경제를 생각하고 우리 국민의 삶을 생각한 분이었다”며 “그 큰 뜻이 널리 퍼지도록 남은 이들이 더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99세.롯데그룹은 지난 19일 "신 명예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알렸다. 신 명예회장은 전날 밤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서울 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1921년 경남 울산군 삼남면(현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에서 5남 5녀 중 맏이로 태어난 신 명예회장은 무일푼으로 일본에 건너간 뒤 수십년간 탁월한 사업 능력을 발휘하며 롯데그룹을 창업하고 국내 재계 서열 5위까지 올려놓는 등 수 많은 업적을 남겼다.신 명예회장은 특히 롯데그룹 회장 재임 기간 동안 90여개 계열사와 매출 100조원에 달하는 실적을 달성했으며, 서울 강남 한복판에 123층짜리 랜드마크 빌딩의 기초를 다지는 등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말년 장남 신동주 광윤사 대표와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권 분쟁을 지켜보게 되고, 자신은 경영비리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의 형을 확정 받는 등 우울한 시간을 보냈다.◇ '불굴의 의지'로 일어선 신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