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는 약 1만5000그루의 보호수가 있습니다.마을에 오래 살아 마을 사람들의 삶과 함께 한 나무입니다. 느티나무, 은행나무, 소나무 등 여러 수종의 나무입니다. 이 나무에는 각자 스토리가 있습니다.나무와 관련된 역사와 인물, 전설과 문화가 있습니다. 이게 바로 문화콘텐츠입니다.나무라는 자연유산을 문화유산으로 승화시킨 예입니다.뉴스퀘스트는 경상북도와 협의하여 경상북도의 보호수 중 대표적인 300그루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연재합니다. 5월 3일부터 매주 5회 연재를 시작합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뉴스퀘스트=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겸재(謙齋) 정선(鄭敾:1676~1759)은 1733년 봄에 58세의 나이로 청하 현감으로 부임했다가 2년 남짓 재임했다.그 이듬해인 1734년 겸재는 내연산을 찾아 설악산만큼이나 아름답다는 내연산 폭포로 올랐다.당시 이름깨나 있는 사람은 내연산 폭포에 오른 뒤 자신의 이름을 바위에 새기는 것이 관례였다. 이를 탐승각자(探勝刻字)라 한다.
[뉴스퀘스트=김재준 시인(전 경북산림환경연구원장)] 영동고속도로 진부 나들목 내려서 정선으로 간다. 주말 여름 휴가철이지만 동서울, 호법을 지나자 다행히 정체구간이 짧다. 구불구불 강을 따라 가는 길 은 산이 아니라 산으로 둘러쳐진 벽이다. 산이 만든 벽. 기교를 부릴 줄 모르는 무표정한 강원도 산들, 모두 90도로 곧추 섰다. 백석폭포를 지나 어느덧 산그늘이 내린다. 서울에서 거의 4시간, 저녁 6시 40분경 읍내 여관에 짐을 풀고 장터골목으로 나서니 모든 것이 정겹다.곤드레 비빔밥, 콧등치기국수, 메밀부침개, 막걸리 한 잔. 으스름 내린 교육 청 시커먼 뒷산을 바라보며 걷는데 벽화의 아리랑 노랫말이 재밌다. “술 잘 먹 고 돈 잘 쓸 때는 금수강산일러니 술 못 먹고 돈 떨어지니 적막강산일세.”“매일 금수강산?”“…….”정선(旌善)은 백제에서 신라로 망명한 전씨(全氏)에 내린 시호가 정선군이라 는 데서 유래한다. 정선이라는 표현은 우리글이 없던 시절 “넓고 큰 언덕·산 고을”을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