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KLPGA투어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 막 올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 대표모델로 내세워 월드컵 홍보 효과 누려
ESG 경영 일환으로 세계 최고 권위 전기차 경주대회 공식 후원에도 참여

하나금융그룹은 골프, 축구, 자동차경주 등 여러 스포츠 종목을 후원하면서 그룹 홍보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은 K리그1 승격에 성공한 축구단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후 장면.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골프, 축구, 자동차경주 등 여러 스포츠 종목을 후원하면서 그룹 홍보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은 K리그1 승격에 성공한 축구단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후 장면. [사진=하나금융그룹]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프로 스포츠 경기는 기업들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펼쳐지는 공간이다.

전광판, 선수 유니폼, 응원도구, 현수막 등 경기장 곳곳에 기업 로고를 노출하면서 관중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게 된다.

또한 ESG경영의 일환으로 국내 스포츠계 발전을 위한 투자로도 해석된다.

이러한 스포츠마케팅에 있어 국내 금융기업 중 다방면으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그룹이 있어 주목된다. 바로 ‘하나금융그룹’이다.

9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올 한해 골프, 축구, 자동차경주 등 여러 스포츠 종목을 후원하면서 그룹 홍보에 많은 공을 들였다.

◇ 코로나 사태로 2년 만에 첫 선 보인 ‘싱가포르 골프대회’

이날 하나금융그룹은 총 상금 110만 싱가포르 달러가 걸린 KLPGA투어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을 현지 타나메라 컨트리클럽에서 개최했다.

이 대회는 지난 2020년 1월 대회 창설이 공식 발표됐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2년 동안 열리지 못했다.

올 시즌에서 6승을 올리며 상금 랭킹 1위를 기록한 박민지 선수를 비롯한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여해 2박 3일 동안 뜨거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여자 골프 발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아시아 태평양의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여자 내셔널 타이틀 대회를 창설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 포스터.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 포스터. [사진=하나금융그룹]

실제로 싱가포르 현지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주최 측과 꾸준히 일정을 조율하면서 성공적인 개회 준비에 나선 하나금융그룹 측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싱가포르골프협회의 총 후왓 탄(Chong Huat Tan)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대회 개최를 결정해준 하나금융그룹과 KLPGA의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이러한 하나금융그룹의 체계적인 골프대회 후원 시스템은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전(前) 회장이 임기 시절 골프 마케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서 기반을 닦아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9월 말과 10월 초 사이에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 상금 약 15억원)은 KLPGA 정규투어 중 최대 상금 규모를 자랑한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세계 골프 팬들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샷 대결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 ‘대한민국 축구=하나은행’ 이미지 점점 더 부각

하나금융그룹은 골프뿐 아니라 축구 후원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김정태 전 회장이 골프 마케팅에 관심이 많았다면, 축구는 함영주 회장이 열과 성을 다해 후원에 나서고 있다. 

함영주 회장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하나금융그룹이 ‘대전시티즌’을 인수해 새롭게 탄생한 ‘대전하나시티즌’은 창단 3년 만에 K리그1으로 승격했다.

구단주를 맡고 있는 함영주 회장은 “대전하나시티즌이 그룹 미션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의 실천에 발맞춰 스포츠산업 발전을 위한 ESG 경영 실천과 더불어 모든 분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하나금융그룹은 1998년 이후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은행과 축구 국가대표·프로축구 K리그 후원은행으로서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기여해왔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를 대표모델로 활용하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 우수한 마케팅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포르투갈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가 전매특허인 장거리 드리블에 이어 황희찬 선수에게 멋진 어시스트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사실 포르투갈 경기 전에는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낮게 평가돼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대표 선수들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포뮬러E 서울 E-PRIX’(이-프리) 포스터. [사진=하나금융그룹]
‘포뮬러E 서울 E-PRIX’(이-프리) 포스터. [사진=하나금융그룹]

◇ 단순한 스포츠 후원은 “NO”…ESG 경영 중 하나로 활용

하나금융그룹의 자회사 하나은행은 ESG경영 확산을 위해 친환경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E 서울 E-PRIX’(이-프리)의 공식 후원은행으로 참여했다.

친환경 스포츠 후원을 통한 차별화된 ESG경영을 실천함으로써 하나금융그룹의 ESG 중장기 비전인 ‘Big Step for Tomorrow’ 실현에 대한 의지를 대외적으로 선포한 셈이다.

‘포뮬러E’는 무공해·저소음 친환경 전기차로 치러지기 때문에 전용 서킷에서 주로 열리는 포뮬러원(F1)과 달리 도심 한복판에서도 경기 진행이 가능하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관련 다양한 금융 지원과 친환경 금융 확대를 통해 진정성 있는 ESG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갈 예정”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스포츠 후원 활동을 활발히 진행해 금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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