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남지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이자장사’ 논란이 불거진 증권사의 수수료 및 이자율 등에 대해 불합리한 관행 개선을 촉구했다.

아울러,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진 만큼 잠재위험요인에 대비해 리스크를 면밀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2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사회적 책임 강화 및 영업관행 개선을 통한 투자자 신뢰 확보는 증권산업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투자자의 권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예탁금 이용료율, 주식대여 수수료율 및 신용융자 이자율 산정 관행 개선 논의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면서 "국내 증권사 리서치 보고서의 객관성과 신뢰성 제고도 개선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증권사는 과도하게 높은 신용융자 이자율 등을 산정해 ‘이자장사’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와 함께 유동성․건전성 리스크를 최우선적으로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올해는 부동산 경기가 빠르게 둔화하면서 부동산 PF 관련 건전성 리스크가 증권업계에도 주요 위험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유동성․건전성 리스크를 최우선적으로 관리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순자본비율(NCR) 제도 종합 정비, 스트레스 상황을 반영한 유동성 리스크 관리체계 개선 등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성장잠재력 높은 혁신기업․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증권사 역할도 중요해진 만큼 증권사 본연의 IB(기업금융) 업무에 역량을 집중하여 실물경제 활력 제고도 요청했다.

혁신적인 금융투자상품 개발, 신사업영역 확대, 해외진출 등에도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금융감독원도 대체거래소 도입 등 시장 인프라 선진화, 제도적 애로 해소 및 해외 금융당국과 소통 등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원장은 최근 불공정거래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SM 경영권 분쟁에 대해서 "위법이 있다면 무관용 원칙에 비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법과 제도상 최대한의 권한을 사용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주식 공개매수 기간 중이었던 지난달 16일 기타법인 명의의 단일 계좌에서 SM 발행 주식 총수의 2.9%(68만3398주)에 달하는 물량을 매입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하이브는 해당 거래가 SM 주가가 공개매수가인 12만원을 넘어 13만원까지 급등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며 "시세를 조종해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강하게 의심된다"면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