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비이자이익 100% 증가하면서 성장세 이끌어
은행·증권·손해보험·벤처투자 실적 개선…나머지 계열사는 부진
하반기 경제 불화실성에 대비한 건전성 관리 강화 다짐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 705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2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NH농협은행]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 705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2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NH농협은행]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8일 NH농협금융은 2023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 7058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2022년 상반기(1조 3505억원)보다 약 26.3% 증가한 수치다.

이자이익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상반기 최대 실적을 이끌어내는데 영향을 끼쳤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먼저 NH농협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4조 2065억원이었다.

주요 계열사 중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늘었으나, 농협생명이 신 회계제도 도입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NH농협금융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1조 2501억원를 기록하면서 이자이익 감소 영향을 상쇄했다.

비이자이익 중 유가증권 운용 손익은 9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1% 증가했고, 수수료 이익은 85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6% 증가했다.

NH농협금융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NPL) 0.43%, 대손충당금적립률 213.38%를 기록했다.

3월 말 기준(고정이하여신비율 0.41%, 대손충당금적립률 196.44%)과 비교했을 때 모두 상승했다.

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91%,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11%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의 경우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수익률(ROA)이 각각 12.37%, 0.72%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계열사별 현황을 보면 은행·증권·손해보험·벤처투자의 실적이 개선됐고, 생명보험·자산운용 등 나머지 계열사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한 1조 246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농협은행은 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대손충당금 6천997억원을 적립했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은 65.1% 증가한 3667억원, 농협손해보험의 순이익은 95% 늘어난 1천413억원을 달성했다.

반면에 농협생명의 순이익은 14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줄어들었다.

NH농협금융은 “하반기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비해 리스크 요인별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미래 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투자 확대,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 등 안정적인 사업 기반 확보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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