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양극소재인 전구체 양산 속도
LS그룹, 이차전지 산업 밸류 체인 구축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올해 8월 초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MOU에서 그룹의 이차전지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LS 제공=뉴스퀘스트]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올해 8월 초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MOU에서 그룹의 이차전지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LS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LS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LS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분야 진출을 위한 신규법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이 국내외 정부 당국으로부터 설립 승인을 받고 (주)LS 자회사가 됐다고 1일 밝혔다.

LLBS는 한국, 중국, 폴란드 등 경쟁 당국으로부터 "양사의 신설회사 설립이 세계 전구체 시장과 전후방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받고 법인 설립 승인을 얻었다.

이로써 LS는 새만금 산단 5공구(33만8000)에 2차전지 양극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 및 설비 설계, 전문 인력 채용 등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당초 수립했던 2026년 초에 초도 양산을 한다는 계획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LS는 구자은 회장 취임 이후 그룹의 성장을 위한 비전2030으로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CFE)과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를 선언하고, 그 중에서도 배∙전∙반관련 산업에 과감히 뛰어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6월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와 손잡고 양극재의 핵심 기술소재인 전구체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LLBS)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LS그룹은 LS 머트리얼즈, LS MnM 등의 계열사들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분야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추진하고 있다.

LS머트리얼즈는 11월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2016년 LS전선아시아에 이어 LS전선이 두 번째로 추진하는 자회사 상장이다.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ltra Capacitor, UC)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다. 대형 UC 제품에서 세계 1위의 점유율과 기술 경쟁력을 보유했다.

지난 3월,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토리컴 황산니켈공장 준공식'에서 (왼쪽 네번째 부터) 명노현 ㈜LS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도석구 LS MnM 부회장 등 주요 임직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S그룹]
지난 3월,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토리컴 황산니켈공장 준공식'에서 (왼쪽 네번째 부터) 명노현 ㈜LS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도석구 LS MnM 부회장 등 주요 임직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S그룹]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지난 3월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EV배터리 소재 사업의 첫 걸음을 디뎠다. 황산니켈은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올해 10월에는 울산시 온산제련소 인접 9만5000㎡ 부지를 활용해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사업, ‘EVBM온산’에 6700억을 투자하는 안건을 승인하기도 했다. 

LS MnM은 이번 투자 승인을 통해 황산니켈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 함께 LS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 MnM은 1단계 투자에 이어 2단계로 새만금에 4만톤의 컴플렉스 공장을 증설하여, 2029년에는 전기차 약 125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황산니켈 6만2000톤(니켈 메탈 기준)을 생산할 예정이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E1은 경기도 과천, 고양 및 서울 강서에 위치한 LPG 충전소 3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특히 과천 복합충전소는 전기차 충전 시설도 있어 LPG·수소·전기차 충전이 모두 가능하다.

LS 관계자는 "순수 국내 기업 간 동맹을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연합(EU) 핵심원자재법(CRMA)에 대응할 것"이라면서 "양극재와 그 선행 물질인 전구체 분야에서 K배터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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