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486건...평균 합의율은 절반 불과
품질, AS, 계약 순으로 피해·불만 유형 많이 나와

GM 쉐보레 이쿼녹스 차량 [연합뉴스 제공=뉴스퀘스트]
GM 쉐보레 이쿼녹스 차량 [연합뉴스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최근 3년간 자동차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가 연평균 486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중에서는 '현대자동차'(265건)와 '기아'(193)가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한국소비자원은 2020~2022년에 접수된 자동차 관련 피해구제 내용을 분석한 자료를 12일 발표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기관에 접수된 자료를 통해 ▲브랜드별 피해구제 신청(국산, 수입) ▲브랜드별 합의율 ▲피해유형 등을 파악했다.

먼저 최근 3년간 일어난 자동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총 1458건으로 집계됐다. 국산 자동차가 761건(52.2%)였고, 수입 자동차는 697건(47.8%)였다. 

2020~2021년까지는 국산 자동차 관련 신청 건수가 수입 자동차보다 많았으나 지난해엔 수입 자동차에 대한 피해구제 신청 건수가 국산 자동차를 넘었다.

브랜드별로 보면 국산 자동차 가운데서는 현대자동차가 265건(34.8%)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아 193건(25.4%), 쉐보레(한국지엠) 130건(17.1%)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 자동차의 경우 메르세데스 벤츠가 158건(22.6%), BMW 120건(17.2%) 아우디 82건(11.8%)였다. 

3년간 신규등록된 자동차 1만대 당 신청건수로 보면 수입 자동차의 피해구제 신청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랜드로버가 44.0건, 혼다 19건, 포드 15.2건, 지프가 13.7건으로 나타났다. 국산차의 경우 쉐보레가 7.4건, 르노코리아자동차 5.2건, KG모빌리티가 3.2건 순으로 많았다.

피해구제 신청건에 대한 3개년 평균 합의율은 56.3%를 기록했다. 전체 브랜드 중에선 랜드로버가 68.2%로 합의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르노코리아자동차가 62.6%, BMW가 60.7%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낮은 합의율 순으로는 포드가 33.3%, 지프가 39.3%, 혼다 47.4%였다. 

아울러 피해유형에 있어서는 '품질' 관련 불만이 868건(59.5%)로 가장 많고 'AS'가 375건(25.7%), 계약이 208건(14.3%)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품질 불만에서는 오작동 및 작동불량이 154건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실제 소비자 A씨의 경우 지난 2018년 12월 차량을 구입하고 2019년 5월경 운행 중에 갑자기 엔진 경고등이 점등돼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수리를 받았다. 그러나 수리 후 얼마지 않아 다시 엔진경고등이 점등돼 수차례 재수리를 받았으나 증상이 해소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외관 및 내부이나 기본 작동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문제 발견 시 제대로 보상받지 못할 수 있다"면서 "차량 인수 시에는 차량 내외부, 하체 및 엔진룸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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