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일 새 개인 매도 상위 종목에 기아, 현대차, 삼성물산 순
같은 기간 외국인 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기아, 삼성물산 포진
기업 실적 관련 우려감 상당 부분 소진되면서 ‘Buy Korea’ 이어져

최근 1주일 사이(1월 25일~2월 1일) 외국인은 국내 주식 약 2조 776억원 어치를 매수했고, 개인 투자자는 1조 9066억원을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최근 1주일 사이(1월 25일~2월 1일) 외국인은 국내 주식 약 2조 776억원 어치를 매수했고, 개인 투자자는 1조 9066억원을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개인이 내다판 주식을 외국인이 쓸어담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최근 우량주와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를 매집하며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리는 주역으로 떠올랐다.  주 매수대상은 삼성전자, 기아, 삼성물산,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개인이 내다판 대형 우량주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사이(1월 25일~2월 1일) 외국인은 국내 주식 약 2조 776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1조 9066억원을 매도했으므로 개인이 판 주식을 대부분 외국인이 받아낸 셈이다. 기관의 경우 440억 순매수로 상대적으로 약한 영향력을 보였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 ▲기아 ▲삼성물산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하나금융지주 ▲KB금융 ▲HLB ▲KT ▲한미반도체 순이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5734억원, 기아 2581억원, 삼성물산 1530억원, 현대차 148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1453억원 등을 집중 매수했다.

이와 반대로 개인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은 ▲기아 ▲현대차 ▲삼성물산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 ▲하나금융지주 ▲SK ▲HLB ▲한국전력 ▲삼성생명이었다.

개인은 기아 4140억원, 현대차 3660억원, 삼성물산 2760억원, KB금융 1816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1417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 중 기아, 현대차,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KB금융, 하나금융지주, HLB 등 7개 종목이 외국인 순매수, 개인 순매도 상위권에 겹친 것으로 분석됐다.

즉,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개인이 판 주식을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이다.

해당 종목들은 지난해 실적 개선이 뚜렷하거나, 저PBR주에 해당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 영업이익 11조원을 돌파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고, 현대차는 매출액(14% 증가)과 영업이익(54% 증가) 모두 전년보다 우수한 성과를 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023년 영업이익 1조 1137억원으로 2022년보다 13.22%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 KB금융,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최근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구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가치주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수혜주로 분석되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업종 내 시총 상위 대형주가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며 “정부의 주가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저 PBR 업종과 기업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국기업의 실적개선, 정부의 증시부양정책 등으로 한국증시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2850포인트로 제시하고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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