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시장, 웹보드 게임 성장 등 질의 이어져
중국 시장에선 거래 업체 수 늘려 거래 규모 확대
웹보드 게임, 2030 이용자 늘어...견조한 성장 전망
클라우드에선 국내 생성형 AI 기업과 꾸준히 협업

NHN이 자사의 핵심 5대 사업(게임, 결제, 커머스, 기술, 콘텐츠)을 중심으로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한다고 14일 밝혔다. [NHN 제공=뉴스퀘스트]
NHN이 자사의 핵심 5대 사업(게임, 결제, 커머스, 기술, 콘텐츠)을 중심으로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한다고 14일 밝혔다. [NHN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엔에이치엔(NHN)이 자사의 핵심 5대 사업(결제, 게임, 커머스, 기술, 콘텐츠)을 중심으로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세우고, 그 외 사업들에 대한 구조조정 기조는 계속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HN은 14일 콘퍼런스 콜을 통해 지난해 연간 및 4분기 실적 발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이 같이 설명했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는 중국 커머스 시장에서의 사업 진행상황, NHN클라우드의 사업 경쟁력, 웹보드(고스톱‧포커류) 게임의 예상 성장치, 자회사 구조조정 기조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NHN은 중국 커머스 시장에서의 성장에 대해 단기적으로 극적인 회복을 기대하지는 않고 있다. 

안현식 NHN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중국 커머스 시장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하면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많았지만 현재는 중국 업체들도 힘들어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제공하는 제품 수와 거래 업체 수를 늘려 전반적인 거래 규모를 늘리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8일 중국 라이브 커머스 시장 확대 및 글로벌 유통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식에서 (오른쪽부터) NHN커머스 이윤식 대표와 신쉔 총수 신바(辛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NHN]
지난해 9월 18일 중국 라이브 커머스 시장 확대 및 글로벌 유통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식에서 (오른쪽부터) NHN커머스 이윤식 대표와 신쉔 총수 신바(辛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NHN]

앞서 NHN커머스는 지난해 중국 커머스 기업 '신쉔'과 국영기업 '베이징 문창판 발전유한공사'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으며 글로벌 유통 플랫폼 구축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7월 인수한 이탈리아 커머스 기업 '아이코닉'의 사업 방향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안 CFO는 "아이코닉도 중국 시장과 연계해서 매출을 도모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구체적인 성과를 말하기엔 조심스러우며 다만 비율 효율화와 아이템 다양화를 통해 매출 확대를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NHN클라우드 국가 AI데이터센터 외관. [NHN 제공=뉴스퀘스트]
NHN클라우드 국가 AI데이터센터 외관. [NHN 제공=뉴스퀘스트]

NHN클라우드 사업 경쟁력 확보에 대해서는 정우진 NHN 대표가 답변했다.

정우진 대표는 "회사는 엔비디아와 GPU(그래픽처리장치), 그래프코어와 IPU(지능처리장치), 국내 사피온과 협력하며 국내 최대로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운영해오고 있다"며 "네이버 클라우드, 솔트룩스 등 다양한 국내 생성형 AI 기업과 협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NHN클라우드가 지난해 10월부터 운영 중인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는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 AI 연구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컴퓨팅 연산능력 88.5페타플롭스(PF), 저장 용량 107페타바이트(PB) 규모의 인프라를 갖췄으며 현존 최고사양의 슈퍼컴퓨터용 GPU 모듈인 엔비디아 H100를 확보하고 있다. 

또 지난 5일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행정용 거대언어모델(LLM)의 선제 개발과 초거대 AI 생태계 확장 등을 위한 공동사업 추진 계약을 맺기도 했다. 

NHN이 운영 중인 웹보드게임 'LA섯다'. [NHN 제공=뉴스퀘스트]
NHN이 운영 중인 웹보드게임 'LA섯다'. [NHN 제공=뉴스퀘스트]

이어 안 CFO는 웹보드(고스톱‧포커류) 게임의 연내 성장 전망치에 대해 "정부의 규제 완화 여부에 따라 변동폭이 큰 만큼 웹보드 게임의 매출 성장은 항상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며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모바일 포커나 섯다를 이용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견조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자회사 통폐합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안 CFO는 "2022년 대비 2023년에 12개 법인을 합병하거나 소각하는 방식으로 줄였다"며 "2024년까지 70개까지 줄이겠다고 했는데, 기본적으로 핵심 사업 5대 사업이 아닌 회사들은 기본적으로 이익이 나더라도 정리를 하고 있으며 그 기조는 올해도 계속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에도 10개 정도를 가능한 한 매각 등의 방식으로 (정리할) 예정"이라며 "저희 그룹에서는 시너지를 못내지만 다른 방법으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NHN는 지난 2022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8.4% 감소하면서 당시 91개 자회사를 올해까지 60개 수준으로 통폐합해 경영 효율화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2022년에 6개 법인을 청산하고, NHN빅풋·NHN픽셀큐브·NHN RPG로 나뉘어 있던 게임 자회사도 NHN빅풋으로 통합한 후 본사로 흡수합병했다. 페이코도 핵심 사업 위주로 조직과 서비스 개편했다.

한편 NHN은 지난해 연간 최대 매출액을 경신하며 창사 이래 첫 현금배당을 진행하기로 했다. NHN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2조2696억원, 영업이익 5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3%, 42.2% 증가한 수치다. 순손실은 90억원으로 전년(318억원) 대비 적자폭이 71.7% 감소했다.

현금배당은 주당 배당금 500원, 배당금 총액은 169억원에 달한다. 3월 진행되는 주주총회 승인 후 4월 지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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