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AEBS 장착 차량 추돌사고 분석
고령운전자 추돌사고, 최근 4년 동안 49.7% 증가
사고 예방 위한 AEBS 장착 지원 등 안전대책 필요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AEBS 장착 차량 고령운전자 추돌사고 감소 효과'분석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삼성화재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비상자동제동장치(AEBS)가 고령운전자 추돌사고 예방에 효과적이지만, 해당 운전자 차량 10대 중 8대에 장착되지 않아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8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AEBS 장착 차량 고령운전자 추돌사고 감소 효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AEBS는 전방 충돌위험 상황 발생 시 차량 스스로 감속하거나, 정지하는 첨단안전장치를 뜻한다.

이번 조사는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의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사고 자료와 첨단안전장치(AEBS 장착차량 한정) 특약 가입 정보 등을 바탕으로 분석됐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4년 고령운전자 추돌사고 증가율은 연평균 14.4%로 전체 추돌사고 연평균 증가율 2.6%보다 약 5.6배 높았다.

특히 고령운전자 차량에 AEBS가 장착돼 있으면 미장착 차량을 운행할 때보다 평균 22.5%의 추돌사고 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령대보다 AEBS 장착 시 추돌사고 감소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고령운전자 차량의 AEBS 장착률은 2023년 16.4%로 10대 중 8대는 AEBS가 없었다는 점이다. 이는 AEBS 평균 장착률 30%의 절반 수준이다.

장효석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고령운전자 추돌사고는 매년 급증하고 있고, 전체 추돌사고에서 고령운전자가 차지하는 점유율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EBS를 장착한 65세 이상 운전자 차량은 미장착 차량 대비 추돌사고가 2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AEBS 장착률은 타 연령대 대비 가장 낮은 실정”이라며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을 통해 AEBS 장착 차량 구매를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추돌사고 예방을 위해 관련 운전능력이 저하된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면허 취소 처분보다는 AEBS 장착 차량에 한해 운전을 허용하는 조건부면허 발급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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