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지난 16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왼쪽)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만나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구성에 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뉴스퀘스트=성진수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미세먼지 범국가기구 위원장직 제안을 수락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반 전 총장을 만나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구성에 관해 대화를 갖고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위원장직을 공식 요청했다.

반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기후변화 등 국제 환경문제를 오랫동안 다루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에 도움이 될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또 “미세먼지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으나 단기간에 해결하긴 어려운 과제여서 본인이 국민의 기대에 못미칠까 부담과 걱정이 있다”면서 “미세먼지 문제는 정파나 이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범국가기구는 모든 정당, 산업계, 시민사회 등까지 폭넓게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특히 “대통령이 전폭적으로 범국가기구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8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제안한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구성과 위원장으로 반기문 전 총장을 추천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그 제안을 수용함에 따라 성사됐다.

한편, 청와대는 “두 사람은 기구의 성격과 활동에 대해 대략적인 의견을 나누었고, 구체적인 조직구성, 운영, 출범시기 등에 대해서는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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