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페이스북]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페이스북]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해 또 다시 노골적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약속 위반이 아니다"라며 두둔하는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한미군사훈련은) 완전한 돈낭비다. (최근 훈련은) 솔직히 할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도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것을 공개하며 “(한미군사훈련은) 터무니 없고 돈이 많이 든다. 나도 훈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왜냐면 돈을 내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대해 “약속 위반이 아니다”라며 북측을 두둔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어지는 북한 두둔 발언은 ‘북미정상회담’을 염두해 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에 치러질 대선에서 자국 경기회복과 함께 북한 문제해결이 가장 필요한 조건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 경기의 불확실성과 북한의 잇단 도발로 인해 자신이 불리한 입장에 처해지자 북측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한편, 한미군사연합훈련이 종료된 상태에서 북미간 물밑접촉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제3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 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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