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래전략포럼, 4차 산업혁명시대 맞는 융합형 인재양성 나서야

[그래픽=뉴스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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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포노 사피언스(Phono Sapiens)' 시대가 왔다. 민간과 정부는 융합형 인재양성에 나서야 한다."

16일 기획재정부 중장기전략위원회 주최로 서울 LW컨벤션에서 열린 '제4차 미래전략포럼'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선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제언한 요지다.

포럼 주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상과 교육'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역량과 그러한 역량을 갖춘 혁신인재 양성 방향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최 교수는 "우리 사회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문명사회, 소위 '포노 사피언스' 시대에 진입했다"고 말한다. 

포노 사피언스는 스마트폰과 호모 사이언스(Homo Sapiens)를 합친 용어로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세대를 의미한다. 지난 2015년 영국 '더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에서 처음으로 사용됐다.

최 교수는 '문명을 읽는 공학자'로 비즈니스 모델 디자인과 기계공학의 융합, 인문학 바탕의 동물행동학과 기계공학의 융합 등 학문간 경계를 뛰어넘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최고의 4차 산업혁명 권위자이다.

그는 자신의 저서 '포노 사피엔스'를 통해 현 세대를 문명의 교체가 일어나는 바야흐로 혁명의 시대라고 주장하고 있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는데 사람들은 TV와 신문을 끊고 스마트폰을 미디어와 정보의 창구로 선택했고, 은행지점에 발길을 끊고 온라인 뱅킹을 선택했다"며 "이런 선택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같은 일상의 변화를 만든 근본이 권력이나 자본과 같은 특정세력이 아니라 '포노 사피엔스'라는 신인류의 자발적 선택이라고 정의했다.

원하든, 원하지 않았던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문명의 대전환기를 살고 있고, 새로운 문명의 도래는 이미 정해진 인류의 미래라는 주장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은 '포노 사피엔스' 추천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신기술과 사업모델을 수동적으로 대하는 우리 기득권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새로운 문명을 거부한 집단이 항상 쇠퇴한 사실은 역사가 증명한다. ‘변할까, 말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라고 평했다.

최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새로운 시대에 살아남는 방법, 즉 지속가능한 국가를 위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디지털 플랫폼 등에 대한 이해를 넓힐 필요가 있다"며 "시장의 중심이 소비자로 이동해감에 따라 사람에 대한 이해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에 중요한 인재는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면서 공감 능력, 혁신적 사고를 가지고 킬러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융합 인재"라며 "민간과 정부가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1차 미래전략포럼. [사진=기획재정부]
1차 미래전략포럼. [사진=기획재정부]

이어진 토론에서 교육, 과학기술, 행정 분야 전문가, 정책 담당자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포럼에는 중장기전략위원회 민간위원장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와 박주호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 유현숙 유니비즈컨설팅 이사, 채재은 가천대 행정학과 교수, 황홍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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