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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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상대적으로 젊은 직장인들은 돈 보다 '워라밸(work-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

취업전문포털 잡코리아가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좋은 직장의 조건’ 조사 결과 ‘워라밸’인 것으로 조사됐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가리키는 말로 대부분 20대 초반에서 40대 초반의 나이 대에 속한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좋은 직장의 조건 1위에 ‘워라밸 보장’을 선택한 응답자는 49.9%로 가장 많았으며, 2위는 ‘급여/성과급 등 금전적인 만족(48.9%)’이 올랐다. 그 다음으로는 ‘우수한 복지제도(30.6%),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근무 분위기(20.3%)’, ‘정년 보장-안정성(12.0%)’, ‘기업 및 개인의 발전 가능성(10.7%)’ 등이 뒤를 이었다.

[사진=잡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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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일·가정 양립 지표’에서도 “일과 가정생활을 비슷하게 여긴다(44.2%)”는 응답이 “일을 우선시 한다(42.1%)”보다 높게 나타나 관련통계 작성 이후 워라밸을 중요시 한다는 답변이 처음 앞섰다.

2000년대생이 본격적인 사회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핵가족화 된 가정과, 온라인·모바일 환경 등 대부분 집단주의보다는 개인주의에 적응돼 있다. 이들에게 기성세대들이 과거 권위주의식 직장문화를 요구한다면 직장내 갈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완전히 바뀐 고용환경도 한 몫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직장인들은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완전히 사라지고, 언제 해고될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조건만 맞는다면 언제든지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조사결과 응답자 2명 중 1명(48.3%)이 ‘우리나라에 좋은 직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좋은 직장이 많다’는 답변은 12.6%에 불과했다.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들이 꼽은 좋은 직장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는 ‘경영진의 의식변화 등 기업문화 선진화(40.6%), ‘주52시간 근무제 등 워라밸 관련 제도 확산(38.3%)’, ‘중소기업 지원으로 대기업-중소기업 간 격차 해소(37.3%)’ 등 기성세대들의 인식 변화를 요구하고 있었다.

다만, 이번 조사결과로 기성세대들의 인식이 틀렸다고 말할 수 만은 없다.

이와 관련 한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수십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가진 기성세대들과 스마트함을 겸비한 밀레니얼 세대들이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서로 존중할 때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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