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말 뿐 아니라 감염체 배설물 통해서도 전염 가능성...전문의 "모두 소각해야"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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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박민수 기자】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nCoV) 감염증'으로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데다 전 세계 경제마저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바이러스 연구 권위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적어도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홍콩에서 개발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임상실험을 통한 안정성 평가에 6개월 이상이 필요한데다 백신 양산에 들어가 접종을 한다고 해도 효과를 보기까지 또 3~6개월이 지나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0일 전염병 권위자인 위안궈융 홍콩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홍콩의 첫 번째 확진 환자에게서 바이러스를 추출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처럼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과 감염 경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할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는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의학계의 전문의 가운데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최초 발병이 박쥐가 아닌 다른 포유류 동물에 의해 전파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우한시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대량으로 검출됐다고 발원지로 지목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원과 관련, 박쥐를 주목했다.

그러나 국내 일부 의학자들은 중국 당국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 S병원의 K모 박사는 "화난시장에서 박쥐를 먹은 것이 감염의 시작이라는 중국 당국의 발표는 의심이 간다"며 "박쥐는 중국 전역에서 식용으로 먹고 있는데 유독 1000만이상의 대도시인 우한에서 발병 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영국 등의 일부 매체는 우한시의 '국립생물안전성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다. 

워싱턴타임즈는 이 연구소에서 유출된 바이러스가 다른 동물을 숙주로 삼아 변이를 일으켰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최초 발병한 화난수산시장과 연구소가 20마일 떨어져 있어 바이러스가 화난시장에서 바이러스 변이를 일으킨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K박사는 "최초 발병원이 박쥐라는 발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박쥐는 먹는 내용이 단순하고 소화기관이 매우 작아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도 복막염이 발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K박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쥐라고 주장하는 것은 인수공통감염이 된 근거로 포유류에서 변종이 나왔다는 것에 대한 변명같다"며 "박쥐 체내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자연적인 변종을 일으키려면 박쥐가 복막염을 자주 일으키고 수차례 자연적으로 나으면서 생존을 위해 스스로 변종을 만들어야 하는데 박쥐에게 복막염이 발생하는 건 매우 드물고 박쥐가 복막염에 걸리면 박쥐는 거의 다 죽기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종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근거해 중국 당국의 '박쥐가 발병원'이라는 중국 당국의 발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K박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출 경로가 중국의 세균연구소에서 실험동물의 똥, 오줌이 그대로 배출되면서 이것이 개나 고양이 등 포유류에 감염돼 사람에게까지 전염된 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간 코로나바이러스에는 ▲코로나바이러스 HCoV-229E, -NL63, -O ▲인간 코로나바이러스 229E (HCoV-229E) ▲인간 코로나바이러스 OC43 (HCoV-OC43)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 (SARS-CoV) ▲인간 코로나바이러스 NL63 (HCoV-NL63, 뉴헤븐 코로나바이러스) ▲인간 코로나바이러스 HKU1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 (MERS-CoV)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019-nCoV) 등 7가지 변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최근 유행했던 사스(SARS)와 메르스(MERS)도 포함돼 있다.

K박사는 "소화기관에서 증식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최고단계로 차단하려면 감염자들의 대변과 소변 등 배설물도 모두 분리배출해 소각해야 되는데 국내 방역 당국은 아직 이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우한에서 귀국 격리조치에 들어가는 교민들에 대해서도 이같은 조치를 취해야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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