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뉴스와 함께 증시 및 환율 현황 등을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뉴스와 함께 증시 및 환율 현황 등을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미국 대선 개표 상황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5일(한국시간) 오전 현재 미국 대선 개표 현황을 보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바이든 관련주로 알려진 종목들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특히 이들 종목은 모두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소식에 급락했으나 상황이 변화되면서 급반등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당선 후 2조 달러 규모의 친환경 인프라 투자를 발표한 바 있어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태양광 업체 한화솔루션은 전날보다 7.49%(3200원) 오른 4만590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OCI도 6.70% 상승한 6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오성첨단소재가 22.02%(730원)이나 오른 4045원으로 나타내고 있고, 풍력 발전기 관련 업체 씨에스윈드 7.40%(7300원) , 동국S&C 7.50%(550원) 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연합뉴스]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 당선에 필요한 '매직 넘버'에 근접했다고 AFP통신과 폭스뉴스가 5일 발표했다.
[그래픽=연합뉴스]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 당선에 필요한 '매직 넘버'에 근접했다고 AFP통신과 폭스뉴스가 5일 발표했다.

반면 전날 급등했던 트럼프 관련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북미, 남북관계의 개선을 기대했던 이른바 '남북경협주'의 하락 폭이 크다.

우선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을 보였던 현대엘리베이터가 3.79%(1500원) 하락한 3만8050원을 기록 중이다.

또한 전날 14.43%의 상승을 보였던 대아티아이가 10.09%(700원) 상승한 6050원으로 장을 마쳤고, 아난티도 7.43%(680원) 떨어진 8470원, 인디에프가 8.42%(155원) 하락한 1685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미국 대선의 최종 결과 확정은 안갯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초반 우세가 예상됐던 트럼프 대통령이 후반으로 갈수록 바이든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일부지역에서 개표 중지 및 소송전에 돌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금융가에도 큰 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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