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새벽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새벽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제46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 개표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CNN 등 미국 주요언론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한국시간) 현재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현 대통령을 꺾고 차기 대통령에 오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CNN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13명을 확보한 트럼프 대통령에 크게 앞서 있다.

또한 미 폭스뉴스는 바이든 후보가 애리조나(11명)에서 앞서고 있어 현재 26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사실상 당선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특히 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는 네바다 주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고 있어,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바이든 후보는 '매직넘버'인 270명을 확보하게 된다.

만약 대다수 언론의 예상대로 바이든 후보가 최종 승자로 결정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재선에 실패한 이른바 '불행한 대통령 클럽' 4번째 사례로 남게 된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지금까지 선출된 미국 대통령 12명 가운데 임기 중 암살된 케네디 대통령을 제외하면 재선에 실패한 대통령은 포드, 카터, 아버지 부시 등 세명 뿐 이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의 최종 승리까지는 갈길이 멀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현재 우편투표의 부정선거 가능성을 제기하며 위스콘신 주에 대한 재검표와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주를 대상으로 개표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개주의 개표를 막아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저지하면서 시간 끌기 작전에 돌입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크게 앞선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 대해 내 승리를 주장한다"며 "널리 보도됐듯이 실제 비밀리에 버려진 표가 대량 있었다면 추가적으로 미시간에 대해서도 승리를 주장한다"고 말해 사실상 선거불복을 선언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 대해 불복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향후 지루한 법정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미국 내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변호인들이 '의미있는 접근(소송)'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이게 무슨 소용인가"라며 "우리 (선거)시스템의 무결성, 또 대통령 선거 자체에 이미 손상이 가해졌다. 이것이 우리가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며 패배를 인정하는 듯한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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