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애 후속조치..."국민에게 신뢰받는 통신기업될 것"
네트워크 전문가인 서창석 부사장 승진...네트워크 조직 강화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콘텐츠 등 '디지코' 전환에도 힘 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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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KT가 12일 조직개편과 그룹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KT는 보통 매년 12월에 조직개편을 단행했지만, 지난달 25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유·무선 네트워크 장애 사고를 계기로 이례적으로 한 달 빠른 인사를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KT 측은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통신기업으로 역할을 다지는 동시에 디지털경쟁 시대를 주도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 한층 성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선 KT는 이번 인사에서 네트워크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유·무선 통신과 네트워크를 맡았던 KT 전남·전북광역본부장 서창석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KT 관계자는 "서창석 신임 네트워크부문장은 28년 동안 유·무선 네트워크에서 경력을 쌓은 통신 전문가"라면서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용을 통해 더욱 신뢰받는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네트워크 기획과 운용 모두에서 전문성을 갖춘 권혜진 상무는 네트워크전략본부장으로 승진했다.

KT가 여성을 네트워크전략본부장으로 발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KT는 네트워크 부문 강화를 이휘 새로운 조직을 만들거나 기존 조직의 기능을 강화했다.

유·무선 네트워크 장애 사태의 재발을 막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밝힌 것이다.

우선 KT는 네트워크 부문에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을 신설했다.

네트워크 장비 운용, 망 관리, 장애 모니터링 등에 필요한 IT 기술과 시스템을 마련하고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사내 IT부문, 융합기술원 등과 협업해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할 예정이다.

기존 플랫폼운용센터는 ‘보안관제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기능과 권한을 강화했다. 

아울러 중앙 네트워크관제본부와 지역 네트워크운용본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중, 삼중의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KT 측은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용을 위해 새로운 기술과 시스템 개발, 전문가 육성교육 강화 등 전사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창석 부사장. [KT 제공]
서창석 부사장. [KT 제공]

KT는 네트워크 부문 이외에도 새로운 성장동력인 '디지코'로의 전환도 강조했다.

특히 △ 클라우드·디지털혁신(DX) △ 인공지능(AI)·빅데이터 △ 로봇·모빌리티 △ 뉴미디어·콘텐츠 △ 헬스케어·바이오 △ 부동산·공간·사물인터넷(IoT) △ 금융·핀테크 △ 뉴커머스 등 8대 성장사업 조직을 강화했다.

AI/DX융합사업부문의 클라우드/DX사업본부와 IT부문의 인프라서비스본부를 합쳐 ‘Cloud/IDC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 

KT는 외부에서 2명의 클라우드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해 경쟁력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AI 분야에서는 새롭게 ‘AI컨택센터(AICC)기술담당’을 추가했다. 

로봇 분야에서는 이상호 AI 로봇사업단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KT 서비스로봇 사업을 이끌었던 이 단장은 입사 1년 만에 임원으로 발탁됐다. 

또, KT는 ‘AI 로봇사업담당’, ‘AI 로봇플랫폼담당’을 신설해 로봇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와 ‘디지털&바이오헬스사업단’, ‘그룹부동산단’을 재편하거나 신설했다.

한편, 이번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4명과 전무 12명이 승진했으며, 상무 24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부사장 승진자는 서창석 신임 부사장과 우정민 KT DS 대표, 홍기섭 스카이라이프 대외협력총괄 및 HCN 대표, 윤동식 IT부문장이다.

특히 KT는 전무 승진자 가운데 3명이 여성이라고 강조했다.

1974년생인 김채희 전략기획실장은 KT 출신 중 최연소 여성 전무로 발탁됐다. 

앞으로 전략기획실장을 맡아 KT 그룹의 경영전략과 사업발굴을 총괄한다.

옥경화 전무는 IT전략본부장을 맡아 IT 전략기획·기술개발과 IT전문 인재양성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선주 상무는 ESG경영실장으로서 KT그룹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자리잡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KT 관계자는 "안정, 고객, 성장 3대 키워드에 바탕을 둔 조직개편을 통해 KT에 대한 신뢰를 높이려고 한다"며 "아울러 고객 눈높이 경영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KT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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