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전년 대비 10.5%↑...창사 이래 최대치 기록
통신·비통신 고른 성장...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 증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979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일회성 비용 등의 증가로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979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0.5% 증가한 수치로, LG유플러스는 2년 연속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수익(매출) 역시 전년 대비 3.2% 증가한 13조8511억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출에서 단말 부문을 제외한 서비스 부문도 전년 대비 4.5% 늘어난 11조678억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 사업의 질적 성장이 가시화되며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며 "동시에 신사업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했기 때문에 이러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가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약 1조393억원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연말 성과급 등 인권비를 비롯한 기타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데에 따른 것"이라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으로 집계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연결기준 LG유플러스의 비용은 전년 대비 2.7%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인건비는 14.0% 늘었다.

사업별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해 무선 매출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6조547억원을 기록했다.

5세대 이동통신(5G)과 알뜰폰(MVNO) 가입자 수가 늘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동통신(MNO)과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자 수는 1798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특히 5G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약 67.9% 늘어난 462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은 40.5%에 달한다.

MVNO 가입자 수는 283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49.1% 급증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알뜰폰 중소사업자 성장을 지원하는 'U+파트너스' 프로그램이나 특화 요금제, 유심 배송 서비스, 챗봇 등의 선제적 시도들이 가입자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인터넷TV(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도 전년 대비 9.5% 증가한 2조203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IPTV는 전년보다 9.6% 성장한 1조2556억원, 초고속인터넷은 9.2% 증가한 948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스마트팩토리,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조4926억원이다.

연간 솔루션 매출은 기업간 거래(B2B) 신사업의 고성장으로 전년 대비 21.8% 증가한 4886억원을 기록했다.

IDC 사업 및 기업 회선 사업 매출은 각각 2584억, 74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3.7% 증가했다.

LG유플러스의 연간 마케팅 비용은 2조28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설비투자액(CAPEX)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2조3455억원을 집행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고객 가치 제고를 통한 '질적 성장'에서 나아가 '차별화된 고객 경험'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결합 상품 △ 멤버십 혜택 △ 선도 사업자와 제휴 등 고객에게 혁신적인 서비스 이용 경험을 제공해 '찐팬'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LG유플러스는 지속적인 투자로 데이터 품질 등 통신 본원 경쟁력에 집중하는 한편 멤버십, 결합 상품, 콘텐츠를 고도화해 고객 해지율이 가장 낮은 통신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신사업 분야에서도 스마트팩토리·스마트모빌리티·AI콜센터의 핵심 역량을 높여 신규 사업 수주를 가속화한다. 

이외에도 비재무적 요소를 평가하는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도 지속한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고객 중심 경영으로 질적 성장을 도모한 결과 전체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가입자에게 차별화된 이용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통신·비통신 사업 성장을 위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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